아랍어 대관(代官)의 복수인 누와브(Nuwwāb)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무굴왕조 이전
시기에도 지방장관을 뜻하거나 존칭으로 사용되었으나, 특히 무굴왕조 때 관직명으로
일반화되었다. 18세기 무렵 무굴왕조의 중앙권력이 약해지자, 각지에 할거한
지방장관들은 점차 독립적인 지위를 갖게 되었다. 이 무렵 인도에 진출한 영국
·유럽 등은 사실상의 지방 군주(君主)격인 이들과 직접적인 교섭을 가졌다. 사투리
나보브(Nabob)는 영어가 되어 ‘인도에서 돌아온 큰 부자’ 등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