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대
[ filament ]
- 요약
꽃을 이루는 기관인 수술의 한 부분. 생식세포인 꽃가루를 만드는 장소인 꽃밥을 받치는 부분.
꽃을 구성하는 주요 기관인 수술(웅예: 雄蘂: stamen)은 꽃가루를 실제로 만드는 장소인 꽃밥(약: 葯: anther)과 이를 받치고 있는 구조물인 수술대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술대는 특별한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 부분으로 단지 꽃밥을 받쳐 올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기관이다. 일반적으로 길고 가는 실 같은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꽃실이라고도 하며 식물 종에 따라서는 털이 나 있거나 돌기가 있는 것도 있다. 또한 어떤 식물은 여러 개의 수술대가 한데 모여서 가운데 구멍이 뚫린 통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기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진다. 이러한 수술대의 여러 가지 형태는 식물을 분류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꽃가루는 중력에 의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꽃밥을 암술보다 높게 만들기 위해 수술대라는 구조가 발달한 것으로 짐작된다.
수술대의 형태와 구분
식물을 구분할 때에는 수술대의 길이에 따라서 구분하기도 한다. 4개의 수술 중에서 한 쌍의 수술대가 다른 한 쌍보다 긴 것을 2장수술(二長-: didynamous), 6개의 수술 중에서 두 쌍의 수술대가 다른 한 쌍보다 긴 것을 4장수술(四長-: tetradynamous)이라고 한다. 어떤 식물들은 수술대가 서로 합쳐져 있는데, 이 중에서 서로 합쳐져서 1개의 큰 수술대가 된 것을 단체수술(單體-: monadelphous), 2개의 수술대가 된 것을 양체수술(兩體-: diadelphous)이라고 하며 이보다 더 많은 수로 합쳐져 있는 것은 3체수술, 4체수술과 같은 식으로 부른다. 그리고 수술대가 어떤 형태로 꽃밥과 연결되느냐에 따라 꽃밥의 밑부분과 수술대가 결합하면 저착(底着: basifixed), 꽃밥의 옆 부분과 수술대가 결합하면 측착(側着: dorsifixed), 꽃밥의 중간 부분에 수술대가 붙어서 T자 모양이 되면 T형착(T形着: versatile)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