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론

기술론

[ technology , 技術論 ]

요약 기술(주로 생산기술)에 대한 학문적 ·체계적인 고찰.

넓은 뜻으로는 기술학이나 기술철학도 포함된다. 산업혁명에 의한 기계문명이 나타난 이래, 자연의 객관적 법칙을 인식하는 과학과 이에 입각하여 인간의 욕구에 맞추어 자연을 통제 ·변혁시키는 기술과의 조화적 관계가 무너지자 기술을 새로이 원리적으로 고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러한 반성은 주로 19세기 후반 독일에서 E.카프, U.벤트, F.데사우어 등에 의해 나타났으며, 이들은 아직도 과학과 기술의 조화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하는 관점에 서 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 O.슈펭글러 등은 기술지배(테크노크라시)라고 할 수 있는 현상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기술의 발달이 인간성을 파괴한다고 주장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현대에서도 기술론은 아직도 모색단계에 있고 위에서 말한 낙관적 의견과 비관적 의견이 대세(大勢)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의 본질과 인간생활에 있어서 그것이 지니는 뜻의 근원적 고찰은 삶의 철학 ·인간학 ·문화인류학 ·실존철학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고찰되고 있다. 앞으로의 기술론의 방향은 인간성을 보다 더 높일 수 있는 이론에 그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