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고거

기리고거

[ 記里鼓車 ]

요약 조선시대 도로의 이정(里程)을 재기 위해 사용한 수레.

대장거(大章車)·기리거(記里車)라고도 한다. 417년 동진(東晋)에서 처음 사용하였으며, 한국에서는 조선 세종 때 사용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중국 문헌에 따르면 수레는 위아래 2층으로 되어 있고 각 층에 나무인형[木人]과 북 또는 이 내장되어 있어, 수레가 1리(里)에 이르면 아래층의 나무인형이 북을 치고, 10리에 이르면 위층의 나무 인형이 징을 쳐서 거리를 알렸다고 한다.

이렇게 나무인형이 일정한 거리에 이르러 자동적으로 북을 치는 것은 둘레 17척(尺)이 되는 바퀴가 1회전할 때마다 톱니바퀴를 통하여 회전수를 알게 만들어, 1백 회전을 하면 자동적으로 목인의 손에 연계되어 북을 치게 하고, 열 번째에는 위층의 목인에 연결되어 징을 치게 만들었다고 한다. 1441년(세종 23) 세종은 왕비와 함께 온양에 가면서 말이 끄는 기리고거를 타고 서울과 온양의 거리를 알았다.

참조항목

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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