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적 합리주의

근대적 합리주의

[ modern rationalism , 近代的合理主義 ]

요약 중세의 사고방식을 비합리적이고 전근대적이라 평가하고 세계 전체를 합리적으로 해석하려는 주의.

중세는 아직 인간 이성을 자각하지 못하여 비합리적 정신이 지배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며, 신에 대한 신앙, 군주에 대한 충성이 모든 정신의 근원이었기 때문에 인간생활은 개인의 자각에 따른 이성에 의하여 규제되지 못하였다.

근대정신에 눈뜬 이성은 이와 같은 전근대성이 지닌 비합리성에 대해 어디까지나 개인적 주체에 입각하여 합리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세계 전체를 합리적으로 해석하고 설명하려고 한다.이때 의존하게 되는 것은, 수학에 기초를 둔 연역법(演繹法)과 자연과학에서의 관찰실험의 귀납법(歸納法)이다.

특히, 수학적 방법에 토대를 둔 대륙합리론(大陸合理論: 데카르트 ·라이프니츠 등)은 선천주의(先天主義)에 입각하여 모든 존재를 합리화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변적 형이상학(思辨的形而上學)을 택하였다.

또 자연과학의 길을 더듬은 합리주의는 모든 분야에서 과학만능의 정신을 추진하였다. 이러한 것은 인간 이성에 대한 절대적 신뢰 아래서 이루어졌으나, 일단 생의 불안과 이성의 한계가 드러나자 비합리는 다시 힘을 회복하여 합리주의에 대해 현대적인 새 모습의 강력한 대립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