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그림책

[ picture books ]

요약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이야기를 전달하는 책.

보편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을 위하여 만들어지는 것들도 있다.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과 그림과 글이 어우려져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있는데, 글이 없어도 그림책은 성립되지만 그림이 없으면 그림책이 성립되지 않으므로 그림책에서 그림은 불가결한 절대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어린이에게 지식을 전달해 주기 위한 것과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어린이의 발달단계에 따라 적합한 형태의 그림책을 고를 수 있다. 처음에는 그림이 크고 뚜렷하게 그려진 것을 제시하여 아동의 시각적 감각의 발달을 꾀하고, 점차로 간단한 동요나 단순한 설명이 들어간 것, 그 다음에는 동화나 설명이 주가 되는 것을 제시하여 아동이 글자에 흥미를 가지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동화의 내용 중 반복어가 나올 때, 되풀이해서 들려주면 어린이는 ‘말’이 ‘글자’로 표현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하게 되어, 이것이 훗날 언어학습에서 ‘읽고 쓰기’를 위한 기본이 될 수 있다.

감각주의 교육의 창시자로 알려진 보헤미아의 J.A.코메니우스가 지은 《세계도회(世界圖繪)》는 사물의 명칭을 그림으로 나타낸 최초의 교과서로서, 이것이 그림책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요즈음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그림책이 나와 있으며, 펼칠 때마다 입체가 되거나 동물의 눈·코 등 특별한 부분만을 입체화한 것, 셀로판지를 이용하여 색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 세분화된 부분적 그림들로 되어 있어 시각적 효과를 이용하여 활동사진처럼 하나의 동작이 이어지는 것, 미완성으로 되어 있어서 색칠을 하거나 완성할 수 있는 것 등이 있다. 또 책 자체가 낱장으로 몇 등분으로 갈라져 있어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의 순서에 따라 아래의 다른 낱장을 펼쳐도 이야기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한 것, 정해진 주제를 대상으로 그린 그림들로 엮어 놓은 그림이야기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