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말디인

그리말디인

[ Grimaldi race ]

요약 1901년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 지대인 그리말디(Grimaldi)의 동굴에서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의 화석으로, 초기에는 흑인의 선조인 별도의 인류로 구분되었으나 오늘날에는 크로마뇽인의 화석으로 여기고 있다.

1901년 이탈리아와 프랑스 국경의 지중해 연안에 있는 그리말디(Grimaldi)의 동굴에서 발견된 2구의 화석인류(化石人類)의 유골이다. 이곳에는 모두 9개의 동굴이 있는데, 1874년부터 발굴이 진행되어 크로마뇽인의 화석과 후기 구석기시대의 유물들이 많이 출토되었다.

소아동(Grotte des Enfants)이라는 동굴에서는 1901년 상층에서 2구의 어린아이의 뼈를 포함하여 4구의 크로마뇽인의 유골이 발견되었다. 한편, 하층에서는 노년의 여성과 10대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되었는데, 키가 각각 157cm, 155cm로 크로마뇽인보다 작았으며 머리가 길고 코가 넓고 턱이 튀어나오는 등 크로마뇽인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R. 베르노는 이 유골들을 크로마뇽인과는 다른 호모 사피엔스의 화석으로 보고, 그리말디인(Grimaldi race)이라 명명하였다. 그리고 외형상의 특징이 흑인과 비슷해 흑인종의 선조로 보았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비슷한 시기나 그 이전의 인류 화석에서 이와 비슷한 형태가 발견되지 않아 흑인종의 조상이라는 학설은 오늘날 인정되지 않고 있다. 오늘날에는 개체에서 특수하게 나타난 형태적 변이나 흙의 압력 때문에 화석에서 변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크로마뇽인의 화석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그리말디인이라는 별도의 구분은 학계에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

그리말디인 본문 이미지 1
자바원인네안데르탈인하이델베르크인크로마뇽인호모사피엔스그리말디인오스트랄로피테쿠스베이징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