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악대

군악대

[ military band , 軍樂隊 ]

요약 군악을 맡아 연주하는 부대(취주악대).
스톡홀름 근위병 교대식의 군악대

스톡홀름 근위병 교대식의 군악대

이는 육군·해군·공군 등의 부대에 소속되어 있으며, 전문교육을 받은 군악대원으로 이루어졌다. 인원수는 한 군악대가 평균 25명에서 35명이며, 큰 군악대는 80명도 넘는다. 대장은 일반적으로 위관급 장교(중·소위)가 맡고 있으나, 개중에는 영관급 장교나 부사관·병이 맡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 유럽에는 금관악기팀파니를 곁들여 편성한 승마군악대(乘馬軍樂隊)도 있다. 이들은 부대의 각종 행사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이 밖에 위문공연이나 연주회 같은 행사에도 참가한다. 

군악대의 성격을 띤 악대는 고대 이집트에도 있었으며, 로마시대에는 얼마쯤 군악대로서의 면모를 갖춘 편성도 나타났다. 그러나 근세의 취주악에 의한 군악대는 17세기 중엽에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의 명에 의하여 작곡가 J.B.륄리가 창설한 것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세기 중엽에는 유럽 각국이 군대 내에 군악대를 두고 있었으며, 튀르키예 군악대가 맨 처음 큰북과 심벌즈 등 타악기를 쓰기 시작하였다. 19세기에 들어서는 그 때까지만 해도 새로운 악기였던 클라리넷을 편성에 곁들이고, 19세기 중엽에는 모든 금관악기가 구조적으로 많이 개선되어 군악대의 위치도 그만큼 향상되었다.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군악대로는 프랑스의 가르드 레퓌블리케느 군악대와 영국의 그레나디어 가즈 군악대, 미국 위싱턴의 해병군악대 등이 손꼽히고 있다. 이들은 국가 원수(元首)에 예속하여 국가적 의례의 주악(奏樂)을 맡아 하는 특별한 군악대로서 뛰어난 연주능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1900년(광무 4)에 처음으로 군악대가 편성되어 1904년에는 시위대(侍衛隊)에 예속되었으나, 군대의 해산으로 곧 없어졌다. 광복 이후는 건군과 더불어 육군 ·해군 ·공군이 각각 군악대를 편성하였으며, 육군은 사단급 이상 부대에는 전부 군악대가 편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