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정리운동

국고정리운동

[ 國故整理運動 ]

요약 중국에서 1919년의 5 ·4운동에 앞서서 일어났던 문학혁명(文學革命) 및 전통 ·문화의 재평가 운동.

‘국고(國故)’란 중국에서 ‘고전(古典)’을 뜻한다. 이 운동에서 유교에 대한 비판이 철저했는데, 그 발화점(發火點)이 된 것은 1917년의 잡지 《신청년(新靑年)》에 게재된 후스[胡適]의 《문학개량추의(文學改良芻議)》와 천두슈[陳獨秀]의 《문학혁명론(文學革命論)》 및 후스의 《중국 철학사대강(哲學史大綱)》 상권(1919)으로서 당시의 문학 ·시 등의 형식주의를 비판하고 백화문학(白話文學)을 제창하였다. 특히 프래그머티즘의 방법을 고전 정리에 적용하여 유교 중심을 전제로 하는 고전의 평가를 부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려고 하였다.

또 고전소설이나 민간문예의 재평가에서 《수호전(水滸傳)》 《서유기(西遊記)》 《금병매(金甁梅)》 《홍루몽(紅樓夢)》 등이 처음으로 문학으로서 높이 평가되었으며, 민간가요의 수집, 민간전설의 민속학적 연구가 성행하게 되었다. 실증적인 역사연구에 있어서도 청나라의 고증학(考證學)이나 청말의 고고학(考古學)의 업적을 이어받고, 종래의 중국사서(中國史書)의 회의로부터 출발한 구세강[顧頡剛] 등 의고파(疑古派)는 역사의 실증적 연구에 힘썼다. 이 운동이 당초에는 비판적인 회의정신에서 출발하였고, 그 방법도 근대적이었으나, 후에 혁명운동의 분열에 따라 일부의 연구는 비판정신을 잃고 또한 봉건세력과 타협하여 국수주의(國粹主義)로 기울어졌다. 그러나 다른 많은 연구는 민족적인 문화유산의 발굴과 재평가에 공헌하였으며 오늘날의 민주주의 문화 건설에 도움을 주었다.

역참조항목

구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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