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함

구축함

[ destroyer , 驅逐艦 ]

요약 대함 및 대잠 공격을 주임무로 하는 중대형 함정.
구축함

구축함

어뢰로 적의 대함(大艦)을 물리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19세기 말 어뢰가 발달하여 어뢰정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동시에 자신도 어뢰로 공격하여 적을 물리칠 수 있는 전함이 필요하여 만들어졌다. 1893년 영국에서 처음 건조되었으며, 이름도 어뢰정 구축함(torpedo-boat destroyer)이라 하였으나 뒤에 구축함(destroyer)이라 부르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각국 해군이 해전에서 적함대에 어뢰공격을 할 때나 신속하게 이동하여 적함대의 정확한 포격을 교란시키는 데 이용되었다. 또 적의 항공기와 잠수함으로부터 아군의 함대와 선단을 방호하는 임무와 기뢰부설·초계(哨戒)·포격·수송임무까지 맡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선단을 호위하기 위하여 종래 구축함보다 작은 호위구축함(destroyer escort)도 만들어졌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배수량이 320t 안팎이었으나, 함체가 차츰 대형화되어 5,000t에서부터 9,000t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고 속도도 30노트 안팎이다. 어뢰, 폭뢰(爆雷), 소구경포(小口徑砲), 미사일, 수중청음기(水中聽音機) 등으로 무장되어 있으나 장갑은 비교적 얇은 편이다. 오늘날은 뇌격 목표가 되는 대함이 줄어듬에 따라 주로 함대·기동부대로서 선단의 대공·대잠 방호임무를 맡는다. 무장등급에 따라 프리깃·호위함·대잠함(對潛艦) 등으로 명칭을 달리하여 부른다.

한국은 1998년 7월 국산 1호인 3,885t의 광개토대왕함을 비롯하여 을지문덕함과 양만춘함을 건조하였고, 2003년 11월 4,500t급의 KDX-2 충무공 이순신함과 문무대왕함, 대조영함을 건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