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

공전

[ spherics , 空電 ]

요약 공기 속의 분자나 원자들이 번개등의 방전현상(放電現象) 때문에 파동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라디오의 전파를 수신하는 등의 상황에서 잡음으로 들린다. 이러한 저주파 전파가 바로 공전이다. 이것의 전파상황을 연구하여 지구의 전리층과 자기권을 조사할 수 있다.

공중전기(空中電氣)라고도 한다. 발생원이 되는 방전현상에는 번개·천둥을 수반하는 번개방전이 가장 두드러지고, 이 밖에 운간방전(雲間放電)이나 선구방전(先驅放電)도 있으며, 모두 특유한 파형을 가진다. 번개방전에서 발생하는 전파는 주파수가 규칙적인 인공전파와는 완전히 달라, 단파에서 장파에 걸치는 전파가 복잡하게 겹친 잡음 전파이다. 수 kHz 범위의 전파는 발생원에서 위쪽으로 향해 거의 지구자기력선(地球磁氣力線)을 따라 반대쪽 반구(半球)에까지 이르고, 다시 반사되어 두 반구 사이를 몇 번이나 왕복하는 일도 있다. 이때 파장이 긴 파동일수록 느리게 전파되며, 이것을 수신하여 음(音)으로 바꾸면 휘파람 소리처럼 들리므로 휘슬러 공전이라 한다.

대도시에서는 강력한 무선전파 발생원이 근처에 있고, 전철·고압선·뢴트겐 등에 의한 인공전파도 있기 때문에 발생원이 가까운 공전이 아니면 가정용 라디오에 직접 잡음을 일으키지 않으나, 지방은 방송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또 인공전파의 발생원도 적기 때문에 멀리서 발생한 공전에 의해서도 잡음이 들릴 때가 많다. 공전에 의한 통신의 방해 여부는 도달하는 전파의 세기와 공전의 세기 비율(신호 대 잡음비)에 의해 결정되는데, 공전에 비해서 전파가 강세이면 방해를 받지 않는다. 공전의 전파상황을 조사하면 전리층이나 그 위에 있는 자기권(磁氣圈)의 상태를 연구할 수 있다.

역참조항목

운간방전

카테고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