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공장

[ factory , 工場 ]

요약 많은 사람들의 협동 작업에 의해 계속적으로 상품을 생산하기 위하여 일정한 고정적인 시설을 설치한 장소.
두산전자 익산공장

두산전자 익산공장

역사적으로 보면 공장생산에 선행하는 생산방식으로서 수공업생산·가내공업생산·수공공장생산이 있었다. 이와 비슷한 생산방식은 오늘날까지도 아직 남아 있다. 수공업 생산이란 중세 도시경제시대의 대표적인 생산방식으로, 한 사람의 숙련된 기술자가 몇 명의 도제(徒弟) 또는 견습공과 함께 생산하였으며, 사용하는 생산수단은 오직 그가 소유하고 있는 단순한 도구일 뿐 기계는 사용되지 않았다.

이런 형태로 영위되는 생산은 개별적 주문주(注文主)의 요구에 응하는 주문생산으로, 원재료를 주문주로부터 제공받아 가공하는 경우와 원재료를 숙련공이 소유하고 있어 제품을 주문자에게 판매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차차 증대되는 상품의 수요는 수공업의 주문생산만으로 충족시킬 수 없게 되어 증대된 수요와 증대된 생산력을 연결시켜 시장생산을 하게 하는 상업자본가가 출현하였다. 즉, 상업자본가는 자본의 힘으로 다수의 수공업 경영을 자신에게 예속시켰으며, 숙련공들은 자기의 작업장에서 자기의 주관적인 기능에 의해 분산적으로 생산에 종사하였다. 이것을 가내공업 생산방식이라 한다.

가내공업 생산방식이 대표적 형태를 이룬 것은 16∼17세기경이었다. 가내공업 생산방식에서는 노동자가 분산되어 생산에 종사하였으나 이들을 한 작업장에 모아, 그들 사이에 분업(分業)을 성립·발전시킨 것이 수공적 공장생산 방식이다. 수공적 공장생산 방식은 특히 노동자들이 한 작업장에서 분업적 협업(協業)을 하는 경우에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즉, 분업에 의해 작업방법이 개선되고 숙련도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작업의 빈번한 변경에 따른 시간낭비를 없애는 동시에 도구의 특수화 및 다양화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노동생산성의 증대와 함께 작업수단인 도구도 기업가가 소유하게 되어 산업자본가적 성격이 성립하게 되었다. 이것이 18세기경의 유럽에서의 실정이었다. 이러한 분업적 생산방식은 기계의 발명을 촉진시켜 종래의 수공적 공장생산방식과는 현저하게 다른 근대적 공장제도가 출현하였는데, 이것이 산업혁명이다.

산업혁명과 함께 근대적 공장제도가 확립됨으로써, 기계의 우위성(優位性)이 확립되어 작업의 숙련이 인간으로부터 기계로 옮겨졌고, 노동자가 필요로 하는 숙련 또는 기능 내용이 크게 변질되이 객관화되었으며, 기계기술자가 출현하였고, 관리자층이 출현하였다. 공장생산 방식은 그후 점차 규모가 커지게 되었다. 이것은 산업혁명시대의 동력이 주로 증기(蒸氣)에 의존하였으나, 전력이 이를 대신하게 됨으로써 대규모 생산의 합리성이 더욱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19세기 말 미국에서 F.W.테일러에 의해 제창된 과학적 관리법과 20세기에 들어서서 H.포드의 작업조직의 합리화에 의한 동시관리의 사고방식은 공장관리 방식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출현한 오토메이션(automation)은 노동자의 육체적 노력을 거의 배제하고 기계가 이를 대신하게 되었으며, 발전용의 에너지원도 종래의 화력과 수력에 원자력이 더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