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운반선

요약 밀 ·옥수수 ·보리 ·쌀 ·콩 등 곡물을 운반하는 배.

산적(散積)이 대부분이고, 밀은 t당 1.133m³의 용적을 차지하는 표준화물이다. 운송화물의 양은 수확시기에 따라 계절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곡물만의 전용선은 없다. 북아메리카 오대호 지방은 곡물 주산지의 하나로, 각종 전용선(특수화물선)이 쓰이지만, 이 경우에도 석탄 등과 겸용된다. 대양을 항해하는 곡물운반선도 곡물을 주하물(主荷物)로 하는 산적선(散積船:bulk carrier)으로서, 화물의 성질상 석탄과 나누어 사용하는 일이 많다.

산적된 곡물은 유동성이 있어서 배의 운동에 따라 화물의 침하(沈下)와 이동을 일으키고, 무게중심의 횡이동(橫移動)과 배의 횡경사(橫傾斜)를 일으켜 배의 군항을 불안전하게 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곡물의 적재에는 특별한 규정이 있으며, 전용선은 이에 따라 횡단면 형상 ·복원성 등이 규정되어 있다. 일반 화물선으로 운송할 경우에는 적재 위치의 제한, 시프팅 보드(shifting board:화물 요동 방지판)의 설치, 침하에 의하여 갑판 밑에 빈 곳이 생기지 않도록 피더(feeder)와 빈(bin)의 설치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