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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상례에서 상제가 우는 일.

원래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여 소리내어 우는 일을 뜻한다. 곡 풍습은 고대 중국에서 비롯되었으며, 한국에서 곡이 의식화한 것은 《주자가례(朱子家禮)》가 전래된 이후의 일로 추정된다. 그 이전에도 곡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불교가 성행한 신라 ·고려 시대까지의 곡은 본능적인 울음이었을 뿐, 조선시대처럼 울음의 형식까지 정한 것은 아니었다. 유교사상에 바탕을 둔 조선시대의 가례는 매우 번잡한 《주자가례》에서 본뜬 것으로, 뒤에 많은 학자들의 논의와 개량을 거쳐 한국에 맞는 예법으로 다듬어졌다.

따라서 곡도 가례의 범주에 속하는 하나의 의식이 되었다. 그 예로서 병자가 운명을 하면 우선 곡소리를 내야 했으며,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의 조석곡(朝夕哭)을 비롯하여 장례식이 끝난 후에도 탈상 때까지 소대상(小大祥) 등의 제례에서 여러 차례 곡을 했다. 곡소리도 지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개 친상제는 ‘아이고 아이고’ 라 울고, 기타 복인과 호상 등은 ‘어이 어이’하고 우는 등의 불문율이 있다. 장례 기간이 길면 길수록 상제들의 고통이 심하였으므로 옛날에는 돈을 받고 울음을 대신 울어주는 대곡제(代哭制)도 있었다.

참조항목

가례, 상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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