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사괘 중 간괘(艮卦:)와 손괘(巽卦:)가 겹쳐서 의 상형을 이룬 괘를
말한다. '蠱'의 글자 구성(構成)이 그릇 위에 벌레 세 마리가
올라앉았으니, 음식물이 부패하여 벌레가 쏟아져 나오는 형상이다. 곧
질서가 무너졌음을 뜻한다. 질서가 완전히 무너지면 다시 바로잡히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그래서 크게 형통한다는 괘사(卦辭)가 나왔다.
그리고 어지러운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모험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큰 내를 건너는 것이 이롭다는 판단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