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성천이

건성천이

[ xerarch succession , 乾性遷移 ]

요약 맨땅이나 암석지대 등의 건조한 곳에서 시작되는 천이. 지의류, 이끼, 초본, 작은 관목, 양수림, 혼합림, 음수림이 순차적으로 형성된다. 느리게 진행되는 과정으로, 안정화되기까지 수백 년 이상이 걸린다.

건생천이(乾生遷移)라고도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물 군집의 종류나 수가 변하는 천이(succession, 遷移) 과정 중, 맨땅이나 바위와 같이 건조한 곳에 정착하는 생물로부터 시작되는 천이를 일컫는다. 건성천이는 굉장히 느린 과정으로, 천이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기까지 수백 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성천이의 과정

1) 개척자의 등장

용암지대나 바위가 많은 곳처럼 식물이 살지 않는 곳에서는 우선 스스로 생존이 가능한 지의류(lichen)와 같은 개척자가 필요하다. 지의류는 암반 표면에 달라붙어 생활하며, 산성 물질을 만들어내서 천천히 바위를 침식시킨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나 토양입자는 지의류에 달라붙거나 바위틈에 쌓여서 토양층을 이루기 시작한다.

2) 이끼류와 초본식물의 등장

지의류에 의해서 형성된 바위틈과 토양층은 수분을 머금게 되고, 여기에서 이끼류(moss)가 자란다. 토양은 수분과 영양분이 더욱 더 풍부해지면서 작은 초본식물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 된다. 식물은 자라면서 암반의 틈을 더욱 더 벌리게 되고, 이 곳에 곤충이나 분해자가 살게 되면서 지의류와 영양분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결국 식물과 분해자가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경쟁에서 밀려난 지의류는 사라진다.

3) 삼림 형성

새롭게 정착한 식물과 이에 파생된 다른 요인들로 인해서 토양은 점차 비옥해진다. 초본식물은 작은 관목에 자리를 내주게 되고, 다양한 동물들이 이곳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 소나무나 자작나무와 같이 햇볕에서 잘 자라는 양수(sun tree, 陽樹)가 등장하며, 이 나무들이 숲을 이루면 햇빛을 가려서 초본이나 작은 양수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반면 약한 빛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음수(tolerant tree, 陰樹)가 서서히 숲으로 들어오게 되며, 숲은 음수와 양수가 섞여 자라는 혼합림이 된다. 마지막으로 혼합림으로부터 음수가 그 수를 늘려가고 안정화되어 삼림을 형성하면서 천이 과정이 마무리 된다.

역참조항목

천이, 습성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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