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도

요약 신라 탈해왕 때의 지방관. 수많은 군사로 하여금 말을 타고 달리며 놀게 하였는데 이 놀이는 마숙(馬叔)이라 불렸다. 어느 해의 마숙놀이 때 신라를 괴롭히던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을 기습적으로 공격하여 멸망시켰다.

벼슬하여 간(干)에 올라, 변관(邊官)이 되었으며, 신라를 괴롭히는 이웃 우시산국(于尸山國:울산지방)과 거칠산국(居柒山國:동래지방)을 병탄할 계략을 세웠다.

해마다 한 번씩 많은 말을 장토(張吐) 벌판에 모아 놓고 군사들로 하여금 말을 타고 달리며 놀게 하였는데, 사람들은 이 놀이를 마숙(馬叔)이라 하였다. 이를 본 우시산국과 거칠산국 사람들도 마숙을 예사로운 신라의 연례행사로 여겨 그들 나라에서도 마숙놀이를 본떴다.

이와 같은 마숙놀이가 몇 차례 되풀이된 후 어느 해의 마숙놀이 때, 거도는 기병을 이끌고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을 양면으로 기습하여 멸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