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귀

객귀

[ 客鬼 ]

요약 떠돌이 귀신.

집 밖이나 객지에서 죽은 사람의 혼령을 말하며,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나 교통사고 ·자살 ·타살 등 집 밖에서 횡사한 사람이 객귀가 된다고 믿는다. 특히 객지에서의 죽음을 강조하여 객사귀(客死鬼)라고도 하며, 죽은 사람의 넋이 저승에 가지 못하고 원귀(寃鬼)가 되어 떠돌아다니면서, 아무에게나 붙어 여러 가지 재앙을 가져온다 하여 꺼리고 두려워한다. 그래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운명하게 될 때는 집안으로 옮겨와 숨을 거두게 한다.

과거에는 사람이 악질(惡疾)에 걸리면 객귀들렸다고 하여 무당을 불러다가 객귀물림이나 푸닥거리를 하였다. 바다에서 죽은 어부들의 넋을 위해 넋건지굿을 하고, 광산에서 죽은 광부들을 위해 넋맞이굿을 하였으며, 일반 평민의 넋을 달래기 위해서는 진오기굿을 하였다. 또 가정에서는 객귀의 범접을 피하기 위해 객귀물림을 하는데, 조밥과 나물반찬을 바가지에 담아 내다놓고 그것을 먹고 빨리 먼 곳으로 가라고 큰소리를 치면서 칼로 위협하고 칼을 던져 그 끝이 바깥을 향하면 객귀가 나간 것으로 간주하였다.

참조항목

귀신, 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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