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생설화

감생설화

[ 感生說話 ]

요약 초자연적인 출산(出産)설화.

성교에 의하지 않고 어떤 사물에 감응됨으로써 잉태하여 아기를 분만한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세계 각국의 여러 민족 사이에 널리 전승되어 왔는데, 그 유형으로는 ① 암석 ·수목 등에 접촉하여 잉태하는 유형, ② 몸에 햇빛을 받고 잉태하는 유형, ③ 해 ·달 ·별 ·번개 등이 품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잉태하는 유형, ④ 알 또는 어떤 것을 삼키고 잉태하는 유형, ⑤ 어떤 것의 발자국을 밟고 잉태하는 유형, ⑥ 여러 가지 정기(精氣)를 감지(感知)하고 잉태하는 유형 등이 있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朱蒙)의 잉태설화와 박혁거세의 난생(卵生)설화, 중국 여러 제왕(帝王)들의 탄생 설화, 그리스 전설의 영웅 페르세우스의 설화, 멕시코 전설의 군신(軍神) 설화 등 매우 많다.

감생설화는 단순한 공상의 산물이 아니고 저층문화민족(低層文化民族)이 가진 여러 가지의 실제적인 관찰적상상 ·신앙 등이 그 원인이 된다. E.S.하틀란드가 주장한 것처럼, 낮은 문명기에 있는 민족은 성교에 의한 자연잉태의 원인을 인식하지 못하였거나 또는 성(性)에 대한 지식이 아주 부족하였기 때문에 잉태시(孕胎時)의 주위의 사물이나 현상에 그 원인을 구하였거나, 또는 아기를 얻으려는 염원에서 그에 관계되는 여러 가지 주법(呪法)의 자료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감생설화의 원초기(原初期)에는 보통 여자들 모두에게 있었던 일이었는데, 그것이 점차 제왕이나 영웅 등에 한정되어 전해지게 된 것은 감생(感生)이 초자연적인 현상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부터 제왕이나 영웅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탁월한 존재임을 내세우기 위하여 이용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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