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역성

가역성

[ reversibility , 可逆性 ]

요약 시간이 흐르는 동안 물체의 운동이 변화했을 때 시간을 거꾸로 되돌린다면 처음의 물체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는 성질을 말한다. 이 때 외부나 자신 모두에게 어떤 변화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

시각 t에 A라는 상태에 있던 역학계가 시각 t'에 B라는 상태로 이동했다고 하면, 시각 t에 B에서 각 입자의 속도를 역(逆)방향으로 한 상태 B'는 시각 t'에 A의 역방향의 상태로 이동한다. 이것을 역학에서 가역성이라 한다. 바꾸어 말하면 어떤 물체나 그 상대가 모양은 변하지만, 그 근본적인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단진자는 일정한 진폭으로 단진동 운동을 하는데, 이 때 공기의 저항이나 마찰을 무시하면 에너지가 보존되므로 한 주기가 끝난 후에도 진폭이나 주기의 변화 없이 동일한 운동을 한다. 이렇게 외부에 아무런 변화를 남기지 않고 스스로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는 성질을 말한다. 전자기장이 있는 경우에는 자기장의 방향도 역방향으로 하면 가역성이 성립된다.

양자역학에서는 어떤 시각에서 상태 A에 있던 계(系)가 상태 B로 이동하는 단위시간당의 확률 WA,B가 반대의 확률 WB,A와 같다는 것이 성립된다. 단, A와 B는 에너지가 거의 같을 경우이다. 이 원리는 각 입자의 미세한 현상에 일률적으로 성립되는 것으로, 미시적인 과정은 모두 가역적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열역학과 같은 거시적인 현상에서 비가역성이 나타나는 것은 미시적인 것을 문제삼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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