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가시

[ spine ]

요약 생물체의 털이 딱딱하게 특수화되어 끝이 날카로운 것을 이르는 말이다. 동물이나 식물의 종(種)에 따라 성질과 작용이 각각 다르다.
탱자나무의 가시

탱자나무의 가시

일반적으로 식물은 잎이나 줄기에 바늘과 같이 뾰족하게 돋아난다. 동물은 털이 변하여 생긴 부속 돌기로서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워 상처을 입을 수 있다.

동물
동물의 가시는 피부에 생긴 털이 굵고 딱딱해진 것의 총칭으로 센털[剛毛]이라고도 한다. 호저나 고슴도치 등 포유류의 가시에는 굵은 축이 있어 굽힐 수가 없다. 경골어류의 지느러미가 날카롭고 뾰족해져 가시라고 불리는 예는 가시고기 등 많은 어류에서 볼 수 있다.

극피동물의 성게류에서는 껍데기 표면에 간상의 가시가 밀생하고 있는데 가동성(可動性)인 관절로 껍데기에 이어져 있다. 또 곤충의 몸 표면에 있는 선모(腺毛)의 일종도 가시처럼 생겼는데, 이것은 생모세포(生毛細胞)에서 생긴 속이 빈 돌기로 내강은 분비선과 이어져 있어서, 자극성 액체를 품고 있다.

식물
식물의 가시는 식물체에 붙어 끝이 날카롭게 뾰족하고 목질화(木質化)하여, 딱딱해진 것의 총칭으로 보통 자모(刺毛:stinging hair)라고 한다. 모양과 크기에 많은 변화가 있는 동시에 그 성립에도 여러 가지 경우가 있다. 모상체(毛狀體)와 같이 잎·줄기·열매 등의 표면에 표피와 기본조직이 돌출하는 것이 많고, 바늘 모양(두릅나무), 갈고리 모양(장미·청미래덩굴) 등이 있다.

줄기의 성질을 지닌 것을 경침(莖針)이라 하며(매화나무·구기자나무), 나뭇가지 모양으로 되는 것도 있다(쥐엄나무). 잎의 성질을 지닌 것을 엽침, 턱잎의 변태에 의한 것을 탁엽침이라 하는데, 잎몸[葉身]과 턱잎의 양자가 가시가 되는 것도 있다(골담초). 노박덩굴은 곁눈[側芽]의 비늘조각잎[鱗片葉] 몇 개의 끝이 작은 갈고리가 된다. 이 갈고리들은 식물이 서로 걸려서 몸을 지탱하는 데 쓰며, 덩굴식물에서는 갈고리를 다른 물체에 걸어 높이 기어오른다. 가시에는 드물게 뿌리의 성질을 지닌 근침(根針)도 있다.

참조항목

센털, 경침, 줄기침, 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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