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

요약 성역에서 가장 높은 부분에 해당되는, 인위적인 소리이다.

가장 높은 성역에 해당하는, 인위적인 소리로 ‘거짓소리’라는 뜻이다. 흉성 · 중성 · 두성으로 발성할 경우 두 개의 성대가 밀착되었다가 떨어지면서 소리 나는 것과 달리, 가성으로 발성할 경우 두 성대가 벌어진 채 밀착되지 않아 연약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발생한다. 높은 성역을 어느 정도 어렵지 않게 노래할 수 있지만, 소리의 크기가 작다. 이러한 발성법을 유럽에서는 팔세토(falsetto)라 한다. 남자 가수가 여성과 같은 소리를 모방하기 위해, 또는 여성의 음역을 소리내기 위해 사용하였다. 유럽의 교회에서 여성이 노래할 수 없었던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가성을 이용하여 노래하는 남자 가수를 팔세티스트(Falsettist) · 남성 알토(Male alto) · 카운터테너(Countertenor)라 하고, 거세된 남성 가수인 카스트라토와 구별된다.

민속음악에서도 가성을 이용한 예를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요들이 있다. 요들은 진성과 가성을 교차하여 노래한다. 국악에서는 속청 또는 세청(細淸)이라 한다. 특수 창법으로, 높은 음을 소리 낼 때 사용한다. 경제시조의 중장과 종장, 여창지름시조, 가사(歌詞)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