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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지수를 알아보자 (feat. 어쩌면 미국 주식 대폭락?!)

작성자 밀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22-02-27 20:16 댓글 10건


우리는 지금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해서 어떤 신화에 빠져 있습니다. 바로 아래 그래프 때문인데요.

2009년 이후 장장 13년 동안 상승만 해온 나스닥 차트입니다.

이 그림 하나로 그 어떤 고난이 우리를 덮친다 해도 우리는 결국 승리하리라 하는 신화에 빠지게 된거죠.

저는 사실 2020년부터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해서 가끔씩 의문 부호를 던져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 시장은 저의 의견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오르기만 했죠.

예전에 나스닥 지수가 10,000 을 넘을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만육천 찍고 지금은 13,700 까지 하락했습니다.

제 예상이 보기 좋게 틀린 거죠.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번 미국 시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글을 쓰는 건 위험한 일일 수도 있는데요.

그냥 이런 의견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재미삼아 보셔도 좋구요.

참! 제목으로 어그로 끈 건 죄송합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버핏 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해당 국가의 주식 시장 시가총액을 그 국가의 GDP 로 나눈 건데요.

그 국가의 경제력 대비 주식 시장의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높으면 높을수록 주식 시장이 고평가 되었다고 보시고 낮으면 낮을수록 저평가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 그림은 미국 주식 시장의 버핏 지수입니다.

2011년 100% 를 찍은 후 2020년 194% 까지 상승한 상태입니다. 미국 주식 시장이 점점 고평가되고 있다는 의미죠.

2022년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보기 불편하실 수도 있으실텐데요.

아래 그림은 2022년까지 포함된 버핏지수 그래프입니다.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버핏 지수 추이인데요.

지난 수십년간 미국 주식 시장의 역사가 보이기도 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버핏 지수가 높이 올라갔을 때의 특징을 보실 수 있는데요.

버핏 지수가 150% 를 찍었던 2000년 그 유명한 닷컴 버블 붕괴가 있었습니다.

리먼 사태 때는 버핏 지수가 거의 50% 까지 내려가면서 미국 주식 시장이 엄청난 저평가 국면으로 접어들었는데요.

그 후 이어진 13년간의 장기 상승도 어쩌면 리먼 사태 때 박살난 투자자들의 피눈물이 그 씨앗이 되었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미국의 버핏 지수는 200%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역사적 고점을 만들고 있는데요.

지금 시장에서 받고 있는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평가가 정당한 지 회의가 좀 들기도 합니다.

물론, 미국 정도면 버핏 지수 200% 정도는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럼, 우리나라의 버핏 지수는 얼마나 될까요?

제가 숫자로는 2022년 값을 찾았는데 그래프로는 2020년까지 밖에 구하지 못해서 2020년까지 그래프 위에 2022년 숫자를 표시하는 것으로 갈음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버핏 지수는 105% 정도입니다.

물적분할에 회계부정에 문제는 많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의 버핏지수는 GDP 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2020년에 비하면 오히려 조금 내려간 수준이네요? 코스피 3,000 붕괴가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일본의 버핏 지수입니다.

우리나라보다는 높지만 미국보다는 많이 낮은 수준입니다.

다음은 중국을 살펴볼까요?

중국은 아직 자본 시장이 다른 선진국들만큼 발전하지 않아서 많이 낮은 수준입니다.

마지막으로, 독일의 버핏지수를 보겠습니다.

독일은 선진국이라도 많이 낮네요? 무책임하게 들리실 지 모르겠지만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보니 미국이라면 버핏 지수 200% 가 인정받을 것 같기도 합니다. 잘 모르겠지만요.

호기롭게 시작한 것 치고는 결론이 좀 어정쩡해지는 것 같긴 한데요.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미국 지수가 더 상승해서 버핏지수가 220%, 250% 찍을까 생각해보면 그것도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주가가 올라가려면 내가 산 주식을 나보다 더 비싸게 사줄 누군가가 필요한 법인데 당길레님이 산 미국 주식을 더 비싸게 사줄 호구가 전세계에 얼마나 남아 있을 지 모르겠네요?

그냥 이런 의견도 있구나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확신은 없습니다. 확신 있으면 나스닥 선물 매도만 쳐도 금새 수십억 부자 되겠죠.

그래도 조심할 필요는 있다 봅니다.

그리고, 제가 자주 얘기하는 거 있잖아요? 이젠 지겨워서 다들 듣기도 싫어하시는 그거요!

20일선 아래에서는 안산다는 원칙만 잘 지키시면 미국 주식에 물려서 울 일도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럼, 모두들 성투하세요.

PS. 오늘 쓴 글에 참고한 사이트는 다음과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들어가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currentmarketvaluation.com/models/buffett-indicator.php

https://www.ceicdata.com/ko/indicator/china/market-capitalization--nominal-gdp


우리우리 profile_image 작성여부

20일선 밑에선 안산다!
용어를 넘몰라 ㅡ 차트의 기술ㅡ
이라는 책 샀는데 전과네요
당길레님이 부럽습니다
자판기처럼 알려줄 밀레님이 옆에~

밀레 작성자 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알려줘도 잘 안 듣습니다...ㅎㅎㅎ

성장과가치 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주봉 20일선인가요 일봉 20일 선인가요? 주린이 질문 죄송합니다...

밀레 작성자 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일봉으로 봅니다. 근데, 주봉이나 월봉으로 보시는 게 더 정확하기는 하죠.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 성격상 일봉도 답답해죽겠는데 주봉이나 월봉을 보면서 기다리기는 어려우니...^^

마담킴 profile_image 작성여부

당길레님도 미국 주식 하시나보네요

주식 할거면 양쪽다 해야 할거 같아서 미장도 들갔는데  최근 들어간거는 다 마이너스요

뭐 운에 맞기고 하는 저의 주식 앞날이 걱정 되네요 ㅋ

오늘도 차분하고 알기쉬운 강의 굿입니다~^^

밀레 작성자 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별 도움은 못 되어드릴 글이지만 그래도 이런 것도 있다 정도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담킴 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아닙니다
겁나게 도움 됩니다요
제가 공부는 못하니 이렇게 올려주심 많은 도움 됩니다  굿!!!

제이제이2 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ㅋㅋㅋ
그래도 킴님은 좀 낫네요.
전 감으로 하는 주식에 앞날이 상당히 걱정됩니다~~^^;;
근데 쓰고보니
운이나 감이나....??

마담킴 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감이나 운이나 ㅋㅋㅋ
실력이 없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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