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이쁜 꿩을 봤어요.
토요일 부처님오신날에
형님네부부랑 만나서
시부모님 모셔둔
해남 서동사에 다녀왔어요.
절밥도 먹어보고
진도 구경도 하고~
저녁먹고 형님네 가시는데
남편은 서울가도 비가 내려서 집콕해야한다며
목포에서 자고 놀다가잡니다.
해남다녀올때마다 목포는 자주가서
사실 특별히 갈곳은 없지만~~
목포에서 하루자는데
불꽃놀이도 멀리보이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서 그동안 안가봤던 공원찾아
만보걷기 했어요.
이 좋은 곳에 새소리만 들리고 아무도 없더라구요.
걷다보니 온통 꽃 천지네요.
점심먹은 후에는
김대중 기념관옆 산책로를 걷는데
바로 산책로옆 2미터 근처
나무 아래 이쁜게 보이는거에요.
저게 뭐지? 했더니
남편이
꿩이네. 진짜처럼 잘만들어놨네~ 하고
말하자 그게 움직이는거에요.
살아있는 꿩이었어요.
산쪽으로 올라가버려서
바로 옆 벤치에 앉아서 쉬고있는데
다시 그자리에 꿩이 내려왔어요.
그늘이고 날이 흐려 사진으로 잘 안잡히는데
한참을 기다렸다 다시 찍기를 반복하다
건진 사진이에요.
사육하는 꿩은 봤지만
야생꿩은 첨 봤어요.
어찌나 이쁘고 반갑던지요
운좋은 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