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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잼투자) 30대 아빠 개미가 -30% 물린 이유

작성자 로스차일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23-04-06 06:11 댓글 0건


한국 경제 신문을 읽다가 기자의 후배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공감 가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 같아 아래의 내용을 가져와봤다. ( *기사의 원문은 하단에 링크를 걸어두겠다. )

얼마 전 후배 기자와 안부를 물으며 근황을 이야기하던 중 자연스럽게 재테크로 이어졌다. 30대인 그는 “ 2021년 말 투자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주식을 시작했는데 마이너스가 심하다”며 “아기 기저귀값, 분유값이라도 벌어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된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문득 그가 산 종목이 궁금해졌다. 그에게 질문하니 “ SK하이닉스 를 2021년 12월 27일 12만 7500원에 수백만 원어치 샀다”라고 대답했다.

그가 주식에 투자한 시기는 2021년 6월 25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역사적 고점인 3316.08 포인트를 찍은 후 조정 단계로 진입하는 구간이었다. 저금리로 주식시장에 돈이 몰려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체가 돼 증시를 이끌어 가자는 ‘동학개미운동’ 이 유행처럼 번졌다. 하지만 ‘영원한 상승도, 영원한 하락도 없다’는 주식시장의 격언처럼 증시는 차갑게 식어갔다. SK하이닉스를 택한 30대 가장에게 봄날이 찾아올 수 있을까.

출처: 한국 경제 신문 2023.3.4. "기저귀값 벌려고 샀는데 -30%"…'30대 아빠 개미'는 웁니다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위의 사례는 30대 주린이가 주식 투자에 물린 사례다. 30대 주린이가 주식에 물린 원인을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첫째, 호황기에 SK하이닉스에 투자했다.

2021년에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직전 2년 대비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였다. 2019년 2.7조 원, 2020년 5조 원의 영업 이익 대비 2021년 12.4조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하였다. 주가는 이러한 호황을 연초에 선반영하고 있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3월에 역사적 최고점(150,500 원)을 기록하였다. 이후 2021년 10월 저점(90,500 원)까지 7개월 간 하락 조정받았으나, 이후 3개월 간 130,000 원 이상 주가가 올랐다.

주가가 바닥을 치고 오르는 것 같아 주린이 입장에서는 상승하는 주식에 올라타고 싶은 마음이 강했을 것 같다. 하지만, 반도체 주식은 사이클 산업이기 때문에 호황일 때 주가가 비싸고, 불황일 때 주가가 싸다. 기사에 나온 주린이는 정확히 반대로 투자를 시작했기 때문에 비싸게 주식을 사서 물린 것이다.

둘째, 집단화에 편승하였다.

투자에서 집단화( *군중 심리 )는 독(毒)이다.

거의 맞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주식, 누구나 갖고 있는 주식을 사면 안심이 된다. 주식 전문가도 유튜브에서 자주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갖고 있는 '안전한'( *사실은 위험한 ) 주식에 투자한다. 그런데 이런 주식에서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 모두가 갖고 있기 때문에 '더 비싸게' 사줄 투자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 *고점에 물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

출처: 유튜브 부자아빠주식학교

나도 사실 2021년까지 SK하이닉스 주식이 소량 있었다.( *2020년 상반기 공포의 시기에 매수했던 주식이다. ) 투자 노트를 복기해 보니 2021년 8월 106,500 원(수익률 38.43%), 2021년 10월 중순 97,600 원(수익률 26.9%), 2021년 10월 말 10,6000 원(수익률 37.78%)에 분할 매도하였다. 2021년 말에 투자 노트에 써놓은 매도 이유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반도체주의 과도한 관심 → 부화뇌동 투자자들의 접근 증가 → 장기 (하락) 조정 가능성 있음'

모두( *특히, 주린이들 )가 반도체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여 분할 매도하였다. 집단화된 주식은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매도했던 것이다.

셋째, 모르는 주식에 투자하였다.

나는 2020년에 반도체주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소형 반도체주 )에 투자를 시작하였다. 그 이후로 반도체 산업에 대해 꽤 열심히 공부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력에 대해 공부하였고, 반도체 전방 산업이 성장하면 수혜를 볼 수 있는 중소형주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그런데 반도체 산업과 기업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모르는 내용이 많이 보였다. 내가 반도체 기업 투자에 경쟁력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공부가 재미가 없기도 했다. )

그래서 인정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자기 경쟁력이 없음을 말이다. 부족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반도체 관련주를 현금화했던 것이다. 내가 경쟁 우위를 보일 수 있는 기업에 집중하기 위함이었다.

출처: 장비빨 홈페이지

기사에 나온 30대 주린이는 2021년 말에 처음 투자를 시작하여 나보다도 반도체주에 대한 지식과 경쟁력이 없었을 것이다. 워런 버핏의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카지노 도박장에 가서 1시간 동안 지켜봤는데 누가 호구인지 모른다면 내가 호구다.

주린이라면 이 시점에서 반드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현재 내가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 능력을 갖춘 투자자인지, 카지도 도박장에 돈을 뺏기러 온 호구인지 말이다. 호구라고 판단되면 꾸준한 공부와 경험을 통해 내공을 넓히는 게 먼저다.

주식 시장에 안전한 주식은 결코 없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누가 언제 투자하느냐에 따라 안전할 수도 있고 위험할 수도 있다. 이 사실을 명확히 직시해야 한다.


내일 연재되는 글의 제목은 <이기적으로 생각해 보자> 입니다. 오늘도 가치있는 글을 쓰기 위해 진심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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