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잼투자) 인정하자! 인간의 뇌는 1만 년 전과 똑같다
<인스타 브레인>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뇌과학에 관한 책이다. 나는 평범한 인간이자 글을 쓰는 작가이며 주식 투자자로서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 이 책을 읽었다. 내 생각에 무엇이든 성공하기 위해서 2가지 능력이 탁월하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탁월한 의사결정능력과 과감한 행동력
이다.
뇌과학을 공부하는 것은 의사결정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런데 절망적인 소식이 하나 있다. <인스타 브레인>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우리 뇌는 1만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그렇다. 우리의 뇌는 1만 년 전 선사 시대 조상들의 뇌와 같다고 한다. 이게 무슨 말일까? 우리의 뇌는 선사 시대 생존 방식에 맞춰 설계되어 있다는 뜻이다.
현대 사회에서 사망 원인 1,2위는 암과 심장질환이다.
반면, <인스타 브레인>에 따르면 인류 역사의 99.9% 시기 동안 조상들은 '기아, 살인, 탈수, 감염증'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우리의 조상들은 암이나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정도로 오래 살 수 없었다. 그전에 이미 못 먹어서 죽고, 옆집에 사는 감정 파탄자의 손에 죽고, 물이 부족해서 죽고, 치료제가 없는 돌림병에 걸려 죽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병되었을 때를 돌이켜보자. 원인과 백신이 없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생기자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2020년 당시 학교는 개학을 미루었고, 마스크는 동이 나서 생년월일에 따라 마스크를 배부받았다. 혹시나 주변 사람들이 코로나19를 감염시키고 다닐까 무서워 감염자 위치 추적 앱까지 등장했었다. 모두 미지의 감염병에 대한 공포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
*나도 선사시대 뇌를 갖고 있는 평범한 인간이기에 부실 대응보다 과잉 대응이 낫다고 생각한다.
)
출처: 신동아 2020.03.23.
이번에는 투자 관점에서 <인스타 브레인>의 내용을 적용해 보자.
증권사는 개인 투자자가 투자 앱을 자주 보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거의 보지 않는 것이 좋을까? 당연히 전자다. <인스타 브레인>에 따르면
기업의 목표는 최대한 우리의 시간을 빼앗는 것이다.
증권사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 앱을 자주 보게 만들어야 한다.(
*사실 모든 기업이 그렇다.
) 그래야 증권사의 금융 상품을 자주 노출시켜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 또한, 개인 투자자가 주식 단타에 빠져 주식을 자주 사고팔아야 증권사의 이익(
*거래세
)이 늘어난다. 그렇다. 매매 중독에 빠져 주식 앱을 많이 볼수록 개인 투자자에게 손해이지만, 증권사는 매우 이득이다.
이 사실을 알았다면 증권사 앱을 자주 안 보면 되는 것 아닌가?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힘들다. 아침 9시 주식 시장이 열릴 때 들어가 보지 않으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
되기 때문이다. 도파민은 우리의 뇌를 자극한다. 어서 빨리 주식 앱을 켜라고 말이다. 주식 앱을 열고 시세 변동을 보고 있노라면 도파민은 더욱 분비된다. 마치 당장 사지 않으면, 당장 팔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단기간에 사고파는 매매에 중독되는 것이다.
출처: 샌드박스 시크릿 토킹
증권사의 교묘한 마케팅 전략이 우리의 뇌에 도파민을 자극하는 순간 게임 끝이다. 증권사의 의도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너무 절망적인 이야기만 계속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본능적 결함을 인정해야 한다. 뇌의 도파민 분비는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조절할 수 없다. 그러면 방법이 없을까?
방법은 있다. 바로 환경 설정이다. 증권사가 미리 설계한 환경에 처음부터 빠지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증권사 앱에서 오는 푸시 알림을 끄고, 하루에 주식 앱에 방문하는 횟수를 줄여 나가라. 스스로 자제하기 힘들다면 스마트폰에서 주식 앱을 지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연히 증권사(
*기업
)는 유혹에 빠지지 않는 환경 설정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증권사가 아니라 나와 당신이다
. 우리가 원하지 않을 때 휘둘리지 않아야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
이제는 인정하자. 우리는 1만 년 전 선사 시대 조상들의 뇌를 그대로 갖고 있다. 도파민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환경 설정뿐이다.
내일 연재되는 글의 제목은
<행동주의 펀드는 왜 행동할까?>
입니다. 오늘 하루도 승리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인스타 브레인>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뇌과학에 관한 책이다. 나는 평범한 인간이자 글을 쓰는 작가이며 주식 투자자로서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 이 책을 읽었다. 내 생각에 무엇이든 성공하기 위해서 2가지 능력이 탁월하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탁월한 의사결정능력과 과감한 행동력 이다.
뇌과학을 공부하는 것은 의사결정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런데 절망적인 소식이 하나 있다. <인스타 브레인>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우리 뇌는 1만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그렇다. 우리의 뇌는 1만 년 전 선사 시대 조상들의 뇌와 같다고 한다. 이게 무슨 말일까? 우리의 뇌는 선사 시대 생존 방식에 맞춰 설계되어 있다는 뜻이다.
현대 사회에서 사망 원인 1,2위는 암과 심장질환이다.
반면, <인스타 브레인>에 따르면 인류 역사의 99.9% 시기 동안 조상들은 '기아, 살인, 탈수, 감염증'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우리의 조상들은 암이나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정도로 오래 살 수 없었다. 그전에 이미 못 먹어서 죽고, 옆집에 사는 감정 파탄자의 손에 죽고, 물이 부족해서 죽고, 치료제가 없는 돌림병에 걸려 죽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병되었을 때를 돌이켜보자. 원인과 백신이 없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생기자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2020년 당시 학교는 개학을 미루었고, 마스크는 동이 나서 생년월일에 따라 마스크를 배부받았다. 혹시나 주변 사람들이 코로나19를 감염시키고 다닐까 무서워 감염자 위치 추적 앱까지 등장했었다. 모두 미지의 감염병에 대한 공포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 *나도 선사시대 뇌를 갖고 있는 평범한 인간이기에 부실 대응보다 과잉 대응이 낫다고 생각한다. )
출처: 신동아 2020.03.23.
이번에는 투자 관점에서 <인스타 브레인>의 내용을 적용해 보자.
증권사는 개인 투자자가 투자 앱을 자주 보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거의 보지 않는 것이 좋을까? 당연히 전자다. <인스타 브레인>에 따르면
기업의 목표는 최대한 우리의 시간을 빼앗는 것이다.
증권사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 앱을 자주 보게 만들어야 한다.( *사실 모든 기업이 그렇다. ) 그래야 증권사의 금융 상품을 자주 노출시켜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 또한, 개인 투자자가 주식 단타에 빠져 주식을 자주 사고팔아야 증권사의 이익( *거래세 )이 늘어난다. 그렇다. 매매 중독에 빠져 주식 앱을 많이 볼수록 개인 투자자에게 손해이지만, 증권사는 매우 이득이다.
이 사실을 알았다면 증권사 앱을 자주 안 보면 되는 것 아닌가?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힘들다. 아침 9시 주식 시장이 열릴 때 들어가 보지 않으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 되기 때문이다. 도파민은 우리의 뇌를 자극한다. 어서 빨리 주식 앱을 켜라고 말이다. 주식 앱을 열고 시세 변동을 보고 있노라면 도파민은 더욱 분비된다. 마치 당장 사지 않으면, 당장 팔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단기간에 사고파는 매매에 중독되는 것이다.
출처: 샌드박스 시크릿 토킹
증권사의 교묘한 마케팅 전략이 우리의 뇌에 도파민을 자극하는 순간 게임 끝이다. 증권사의 의도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너무 절망적인 이야기만 계속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본능적 결함을 인정해야 한다. 뇌의 도파민 분비는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조절할 수 없다. 그러면 방법이 없을까?
방법은 있다. 바로 환경 설정이다. 증권사가 미리 설계한 환경에 처음부터 빠지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증권사 앱에서 오는 푸시 알림을 끄고, 하루에 주식 앱에 방문하는 횟수를 줄여 나가라. 스스로 자제하기 힘들다면 스마트폰에서 주식 앱을 지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연히 증권사( *기업 )는 유혹에 빠지지 않는 환경 설정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증권사가 아니라 나와 당신이다 . 우리가 원하지 않을 때 휘둘리지 않아야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
이제는 인정하자. 우리는 1만 년 전 선사 시대 조상들의 뇌를 그대로 갖고 있다. 도파민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환경 설정뿐이다.
내일 연재되는 글의 제목은 <행동주의 펀드는 왜 행동할까?> 입니다. 오늘 하루도 승리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