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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자에 대해 알아보자 (feat. 삼성전자의 도전)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3-19 00:21 댓글 0건


지난 이틀 동안 하이닉스가 급등하면서 2차전지 다음은 혹시 반도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반도체 투자를 시작하기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부터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형세

그림으로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는데요.

메모리야 다들 아시다시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삼국지를 만들고 있구요.

CPU 분야는 전통의 강자 인텔이 후발주자였던 AMD 에게 덜미를 잡혀 버렸습니다.

인텔이 머뭇거리는 사이 AMD 가 7나노인가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 통한 건데요.

인텔이 자체 생산을 고집하면서 7나노로 못 넘어가는 순간 AMD 는 과감하게 설계와 생산을 분리하면서 TSMC 에게 7나노급 CPU 생산을 맡겨 버립니다. 이게 신의 한수가 되었던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AMD 도 팹리스에 포함되어야 하는데요. 혼돈을 피하기 위해 일단은 CPU 에 넣었습니다.

팹리스는 반도체 설계만 하고 생산은 위탁하는 업체들인데 하이실리콘은 화웨이 자회사입니다. 즉, 중국회사죠.

파운드리는 팹리스에서 받은 설계도대로 반도체 칩을 만드는 회사들인데 TSMC 가 압도적 1위이고 삼성전자가 한참 쳐진 2위로 추격 중입니다.

중국도 SMIC 라는 파운드리 회사를 가지고는 있는데 TSMC 는 커녕 삼성전자 쫓아가기에도 벅찬 상태죠.

중국 반도체의 딜레머

지금까지 정리한 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생산 부분이었고 소비 부분으로 넘어가면 아래와 같습니다.

22년초 데이터인데 미국과 중국이 세계 반도체 소비의 쌍벽입니다.

중국 같은 경우 소비는 많은데 산업체인에서의 비중은 낮은 게 딜레머죠.

이걸 극복하려고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시도하고 있고 지금 미국은 그걸 방해하는 형국입니다.

필반나에 대해 알아보자

아래 그림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이고 구성 종목도 표시해 본 건데요.

구성 종목들 중 우리가 알만한 반도체 기업들은 따로 노란색으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012년 349 에서 현재 3,083 까지 10배 가까이 올랐는데요.

지난 10년은 정말 반도체나 빅테크 기업들에게는 황금기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투자하는 방법은 미국 주식 시장에서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에서 나온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일명 필반나를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얼추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KODEX 반도체의 미스테리

국내 반도체 지수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KODEX 반도체를 사는 겁니다.

KODEX 반도체는 2012년 13,395원에서 지금 25,660원까지 2배 정도 상승했는데요.

같은 기간 10배나 상승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비해서는 상승율이 상당히 낮죠?

이 부분은 좀 미스테리인데 KODEX 반도체 주요 구성 종목들을 보면 SK하이닉스를 필두로 여러 국내 반도체 회사들이 포진되어 있는데요.

아래 표는 KODEX 반도체 주요 구성종목들의 2012년 주가와 2023년 주가를 비교한 겁니다.

상승율이 SK하이닉스만 해도 200% 이고 나머지 반도체 회사들은 그 이상이었고 무려 텐배거를 찍은 종목도 2개나 있었는데 이런 종목들의 집합체인 KODEX 반도체는 꼴랑 100% 올랐다? 이상하죠?

물론, 그 사이 주요 구성 종목들에 대한 교체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아무리 그렇다 쳐도 이상하긴 이상하죠.

나중에 KODEX ETF 를 주관하고 있는 삼성증권에 문의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깨알 자랑

지난 2년 동안 제가 KODEX 반도체를 매매한 결과는 아래와 같은데요.

저는 역시 하락장에 강한 것 같습니다. 주가가 거의 반토막 나는 와중에도 손실은 -10만원 정도로 막았네요.

삼성전자의 위험한 도전

끝으로 삼성전자 이야기인데요.

아래 그림은 최근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입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이익이 5조원 밑으로 내려간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까 2018년까지도 5조원 밑으로 내려갔던 분기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지금 삼성전자가 어려운 처지이고 주가도 그런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그 와중에도 삼성전자는 국내외 투자에 열심입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82324881

진심으로 TSMC 를 한번 꺾어보려고 하나 봅니다.

지금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65조원이고 TSMC 의 시가총액은 607조원인데요.

가전, 메모리, 파운드리 다하는 삼성전자 보다 파운드리 하나에 진심인 TSMC 시가총액이 훨씬 더 높다는 것도 참 아이러니하죠.

이번 대규모 투자의 성공 여부에 따라 2030년 삼성전자 주가는 아마도 2만원 아니면 20만원이 될 겁니다.

이제 당신의 도전이 남았습니다!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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