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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인메이? Sell in May? (feat. 안시성 위에서...)

작성자 밀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22-10-24 00:38 댓글 2건


오늘 강환국작가의 유튜브를 보다가 셀인메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5월에는 주식을 팔라는 말인데요.

5월에는 주식을 팔고 11월에는 주식을 다시 사라는 겁니다.

조금 정리해보면 11월에서 4월까지 주식하는 것이 5월부터 10월까지 주식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건데요.

정말로 그런지 궁금해졌습니다.

강환국작가는 그러 수십년간의 데이터로 설명했는데 저는 그냥 최근 3년 동안의 제 수익률만 가지고 그 가설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20년 5월부터 22년 10월까지의 수익률 그래프인데요.

엑셀의 폭포수 차트라는 기능을 사용해서 그려보았습니다.

빨간색은 손해를 본 달이고 파란색은 이익을 본 달입니다. 막대기 위에는 수익금이 적혀 있습니다.

단위가 천원이니까 2661 이면 2,661,000원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전체적인 차트는 누적 수익을 나타내는데요.

20년 6월부터 21년 6월까지는 13개월 동안은 연속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장이 좋았으니까 가능했겠죠.

하지만, 21년 7월 오래간만에 첫 손실을 기록하더니 부침의 한해가 시작되었는데요.

누적으로 최고 수익을 기록했던 건 22년 3월이었습니다. (이때 다 팔고 쉬었으면...)

22년 6월 천만원 가까이 손실을 보았다가 7월 다시 회복해서 누적 수익이 1,500만원을 넘었는데요. (이때라도 다 팔고 쉬었으면...)

22년 9월 천만원 넘는 타격을 또 한번 입고 지금은 누적 수익 500만원에 턱걸이를 하는 중인데요.

11월에 미국 연준이 빅이든 자이언트든 또 한번의 스텝을 밟으면 원금 손실도 생길 지 모르겠습니다.

참! 지금 셀인메이 얘기중이었죠?

아래 그래프는 5월에서 10월 사이 기간에 노란색으로 표시해 본 건데요.

20년 5월부터 지금까지 3번의 셀인메이 기간이 있었지만 첫번째는 셀인메일 했으면 큰일났을 뻔 했던 상승장이었고 두번째는 보합장, 세번째는 셀인메이에 걸맞는 폭락장이었습니다.

지난 3년간의 제 수익률 데이터만 가지고 따져보면 셀인메이가 무슨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아무튼, 지금은 셀인메이가 맞았으면 좋겠네요. 어쨌든, 다음달부터는 주가가 상승한다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솔직히 저는 좀 비관적입니다.

11월에 미국 연준이 금리를 0.5% 내지는 0.75% 정도 올릴 거라 공언을 한 상태인데 다들 아는 악재라 이미 선반영되었다고 애써 자위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미국 연준이 그렇게 금리를 올려서 대출 많은 분들 대출 이자가 또 껑충 뛰어오르고 예금 금리가 또 한번 춤을 추면 과연 주식 시장이 온전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아직도 선뜻 매수 버튼에 손이 가지는 않는 상태입니다.

지금 제 기분은 안시성 위에 서서 저 먼 지평선에 깔려 오는 당나라 대군을 바라보는 일개 병사의 기분인데요.

지금 보이는 숫자가 다 인지 내 눈이 미치지 않는 저 지평선 너머 지금 내 눈에 보이는 적군의 몇배나 되는 수의 적군들이 도사리고 있는 지 두려울 뿐입니다.

중요한 건 이 전투에서 이기려면 적군이 충분히 다가오기 전까지 실탄을 아껴야 한다는 것 뿐...

https://blog.naver.com/armis9/222633083785

- Fin -


병맛좌평 profile_image 작성여부

미장은 전통적으로 연말에 랠리가 오는 경향이 있죠. 항상 그런건 아닙니다만 ㅎ

밀레 작성자 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국장도 연말에는 배당 이슈도 있고 해서 전통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런데, 11월 연준의 빅인지 자이언트인지 스텝 밟는 게 자꾸 마음에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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