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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X) Pc 통신의 추억 접속-1

작성자 밤나무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22-08-26 12:45 댓글 1건


주식 창 쳐다봐야 속 터지고 옛 추억을 하나 끄집어 내어 봅니다.

90년대 중반 아래 화면의 pc통신 천리안 채팅에 한창 빠져 있을때의 일이다

그 당시 나의 로망은 교사한테 장가가는 것 이었다.

그 집착이 얼마나 강했으면 교사도 아니면서 교사 동호회 모임에 가입까지 했으니 말이다.

통상적으로 교사만 가입되는데 일반인인 내가 가입승인을 받은데에는

글재주 때문이었다.

가입동기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썼던 것으로 기억된다.

저는 교사는 아니지만 예전 세대와 다르게 변화하는 아이들의 사고 방식에 대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할 교육정책과 방향들을 습득하여

추후 자녀를 올바른 교육방향으로 인도하고자 함이니 교사 동호회 가입을 승인하여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말만 뻔지르르 했지 나는 목적은 여교사를 사귀기 위함 이었다.

그래서 여교사를 사귀었냐고요?

누가 그랬지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남들은 교사가 엄청 편한 직업이라고 대부분 생각하고 말을 하는데

교사 동호회에서 이런 저런 글를 보니 실상이 그렇치 만도 안드라고요.

당직도 서야하고 방학때 연수도 받아야하고 학교장 눈치도 봐야하고

남 애들을 가르친다는게 보통 일은 아니드라고요.

어찌보면 그 당시 나는 교사의 애환에 대해서 교사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다.

각설하고 어느날 주말 대화방에서 한 아가씨와 만났는데

이 아가씨가 교사 였다.

나이는 나하고 동갑이었고 교대를 나와 경상도 오지 초등학교에 첫 부임을 한 것이었다.

20대 초반 아가씨가 집나와 산골 오지로 첫 발령을 받았으니

힘들고 외로웠을 터였다.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알고 있는 교사란 직업에 대한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그 당시는 교사 호봉까지 알고 있던 시절이었으니 나의 교사에 대한

지식은 광범위 했다.

나:직업이 뭐세요?

그녀:선생님이요.

나는 속으로 괘재를 부르며 대화를 이어갔다.

나:어머 힘드시겠어요.

그녀:왜요?

나:요즘 애들이 우리때와 달라서 교육 방향이나 방법이 다르잔아요.

또 학부모들도 드센분들도 계시고

그녀:맞아요. 힘들어요

나:특별 활동은 뭐 맡으셨어요? 담임도 하시죠?

그녀:네 2학년 담임해요

나:헉 저 학년은 경험 많으신 여자 선생님이 담임하시는데 첫 부임에 저학년 담임을 하시네요

그녀: 네 맞아요. 그런데 경험 많으신 여자 선생님이 1학년 담임하시고

다른 여자 선생님이 안 계셔셔 제가 맞게 되었어요

나:많이 힘드시겟어요? 저학년 담임에 좀 있음 방학인데 연수도 가셔야 하고

당직도 가끔서야 하는데

남들은 교사가 방학이면 다 노는줄 아는데 그치도 않찮아요.

그녀:혹시 님도 교사세요? 너무 자세히 알고 계시네요.

나:제가 교사는 아닌데 평소 교육에 관심에 많아서 좀 아는 편 입니다.

이렇게 그녀와 시작한 대화가 만남없이 일년여를 넘어섰다.

산골오지에서 힘들고 외로워하는 그녀의 말을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나에게

그녀는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알고 지낸지 1년이 넘어설 때 그녀는 나에대한 많은 궁금증과

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했고 만나고 싶다는 말을 은연중 해왔다.

그런데 나에게는 철칙이 있었다.

펜팔을 하던 채팅을 하던 나는 먼저 만나자는 이야기를 아니한다.

세월이 흘러 나에 대한 궁금증으로 만나자고 그녀가 말을하면

나의 답은 항상 같았다.

오프라인 인연을 온라인으로 이어가고 싶지 아니하고

결적적으로 나는 얼굴이 폭탄이라 콤플렉스가 있어서 괜히 만나서 나 상처 받고 싶지 아니하다고.

나는 지금 이데로가 좋다고

그녀는 다시 말한다.

절대 나를 만나서 실망하거나 상처줄일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내가 다시 말하길 지금것 다른 여자들도 그런말을 했지만 상처주는 결과는 같았기에

내가 님을 만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

위의 말은 말이 그렇지 나의 머리에 있는 각본 이었으니

그리하여 그녀의 몇번에 걸친 만나자는 요청에

내 얼굴이 폭탄이라도 절대 실망하지 말라는 말을 세뇌시키고

그녀를 못 이기는 척 만나게 되는데 …………

오늘은 여기까지 ~~


밀레 profile_image 작성여부

요즘은 우영우처럼 그회 안에 마무리짓는 게 트렌드입니다. 이렇게 예전 사랑과 야망 식으로 끊으시면 안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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