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x. 너 계획이 다 있었구나
둘째가 물놀이를 하다가 발가락 골절이 되어 정형외과에서 대기중인데요. 사람이 너무 많아 1시간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도 지쳐있고 접수받는 간호사들도 친절하지가 않네요.
그런데 어떤 아저씨 한분이 뭐라고 뭐라고 접수하는곳에서 따지는것 같습니다. 점짐 언성이 높아지고.. 욕도 들리네요. 예약을 했는데 뭐가 잘못되었나봅니다.
"씨bal 내가 어제 2시에 전화해서 예약했는데 어제 오전으로 예약됐다는게 말이돼?! 그걸 니네가 잘못해놓고 지금 나한테 퉁명스럽게 쳐 말하고 나더러 잘못했다는거야? 이게 씨bal 내가 우기는거야?!"
음. 그전에 조용히 따지다가 목소리가 커지고 아저씨가 말하는 내용을 봐선 접수쪽에서 잘못한건 맞는것 같긴한데 아저씨가 점점 더 화가 나셨는지 욕이 계속 거품처럼 늘어나네요. 뽀글뽀글 %#$^;_:#//%#×!!!!
점점 말끝마다 욕이 아니라 욕끝마다 말로 변합니다.
ㅜㅜ 둘째아들 귀를 막아주고 싶습니다.(초등5학년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듣고 있던 둘째가 저한테 말하기 시작합니다.
" 아니 왜저래? 어린이들도 있는데 왜저렇게 욕을해?"
맞는말인데 둘째가 귓속말을 해도 옆사람 다 들리게 말하는 스타일이라 제 표정이 굳어갑니다.
제가 아들 둘 키우면서 늘 하던말이 있습니다.
어릴때야 예쁜말만 써라. 고운말만 쓰라고 가르쳤지만 고학년. 중학생이 되어가니 정글같은 남자아이들 무리에서 예쁜말만 고집하는 것도 아닌것 같아서
"친구들끼리 있다보면 욕도할수 있고 니들끼리 친근감의 표현일때도 있고 하니 욕하는거 ? 그래 할수있지. 그거까진 뭐라고 안할게. 하지만 주변에 어른들이 계시거나 어린 동생들이나 꼬마아이들이 있을땐 하는거 아냐. 알겠지? 욕도 상황과 때를 가려가면서 하는거야. 니들끼리 있을때만 쓰고 가능하면 안쓰는게 좋겠지."
라고 가르쳤었습니다.
그러니 우리 둘째. 주변을 둘러보며 어르신들도 많고 곳곳에 어린아이들이 있는걸보더니 계속 할말하고 있어요.
꿍얼꿍얼..
어 그래. 그러네. 근데 작게말하자.
"할머니들도 있고 애기들도 있는데 아무욕이나 막하고 있어"
소신있게 윗선변호사에게 할말다하던 우영우가 생각납니다.
옆에서 최수연변호사가 하지말라는 표정과 액션이 떠오르고요.
아들이 점점 호기롭게 말하고 목소리도 커지는것 같아요.
우리아들이 변호사가 될상인가..
결국 말합니다.
너 게임할래? 핫스팟 틀어줄까?!
네!
혹시 너..
계획이 다 있었던거니?
그렇게 아들이 조용히 게임을 하기 시작했고.
그 아저씨도 어디로 모셔갔는지 조용해졌습니다.
ㅎㅎ 좋은주말 보내세요.
둘째가 물놀이를 하다가 발가락 골절이 되어 정형외과에서 대기중인데요. 사람이 너무 많아 1시간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도 지쳐있고 접수받는 간호사들도 친절하지가 않네요.
그런데 어떤 아저씨 한분이 뭐라고 뭐라고 접수하는곳에서 따지는것 같습니다. 점짐 언성이 높아지고.. 욕도 들리네요. 예약을 했는데 뭐가 잘못되었나봅니다.
"씨bal 내가 어제 2시에 전화해서 예약했는데 어제 오전으로 예약됐다는게 말이돼?! 그걸 니네가 잘못해놓고 지금 나한테 퉁명스럽게 쳐 말하고 나더러 잘못했다는거야? 이게 씨bal 내가 우기는거야?!"
음. 그전에 조용히 따지다가 목소리가 커지고 아저씨가 말하는 내용을 봐선 접수쪽에서 잘못한건 맞는것 같긴한데 아저씨가 점점 더 화가 나셨는지 욕이 계속 거품처럼 늘어나네요. 뽀글뽀글 %#$^;_:#//%#×!!!!
점점 말끝마다 욕이 아니라 욕끝마다 말로 변합니다.
ㅜㅜ 둘째아들 귀를 막아주고 싶습니다.(초등5학년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듣고 있던 둘째가 저한테 말하기 시작합니다.
" 아니 왜저래? 어린이들도 있는데 왜저렇게 욕을해?"
맞는말인데 둘째가 귓속말을 해도 옆사람 다 들리게 말하는 스타일이라 제 표정이 굳어갑니다.
제가 아들 둘 키우면서 늘 하던말이 있습니다.
어릴때야 예쁜말만 써라. 고운말만 쓰라고 가르쳤지만 고학년. 중학생이 되어가니 정글같은 남자아이들 무리에서 예쁜말만 고집하는 것도 아닌것 같아서
"친구들끼리 있다보면 욕도할수 있고 니들끼리 친근감의 표현일때도 있고 하니 욕하는거 ? 그래 할수있지. 그거까진 뭐라고 안할게. 하지만 주변에 어른들이 계시거나 어린 동생들이나 꼬마아이들이 있을땐 하는거 아냐. 알겠지? 욕도 상황과 때를 가려가면서 하는거야. 니들끼리 있을때만 쓰고 가능하면 안쓰는게 좋겠지."
라고 가르쳤었습니다.
그러니 우리 둘째. 주변을 둘러보며 어르신들도 많고 곳곳에 어린아이들이 있는걸보더니 계속 할말하고 있어요.
꿍얼꿍얼..
어 그래. 그러네. 근데 작게말하자.
"할머니들도 있고 애기들도 있는데 아무욕이나 막하고 있어"
소신있게 윗선변호사에게 할말다하던 우영우가 생각납니다.
옆에서 최수연변호사가 하지말라는 표정과 액션이 떠오르고요.
아들이 점점 호기롭게 말하고 목소리도 커지는것 같아요.
우리아들이 변호사가 될상인가..
결국 말합니다.
너 게임할래? 핫스팟 틀어줄까?!
네!
혹시 너..
계획이 다 있었던거니?
그렇게 아들이 조용히 게임을 하기 시작했고.
그 아저씨도 어디로 모셔갔는지 조용해졌습니다.
ㅎㅎ 좋은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