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볼 결심 (feat. 당신이 잃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이번 주말은 글쓰지 말라는 당길레님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답답해서 키보드에 손을 올려봅니다.
다들 다음주 월요일이 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데 거기에 또 기름 부어서 욕먹지 말라는 뜻인데요.
제가 지금 쓸 글은 다음주에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와 온 시장을 초토화 시킬거라 예상하는 글이 아닙니다.
우리 같은 주린이들이 이 시장에서 잃을 수 밖에 없는 이유 몇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공매도나 물적분할 또는 유상증자의 남발 같은 구조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금 당장 고칠 수 있는 우리의 투자 습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구조적인 문제들 보다 더 고치기 힘든 문제일 지도 모르지만요.
지금 현재 당길레님은 주식 몰빵 상태입니다.
그리고, 돈이 없으니 이번주 내내 저한테 졸라서 예수금 300만원 확보했습니다.
300만원 가지고 단타쳐서 손실을 벌충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죠.
원래는 1000만원 달라고 했는데 어찌어찌 300만원에 타협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제가 지금까지 2년 동안 누누히 얘기해왔던 이야기의 재탕일수도 있는데요.
그만큼 나쁜 습관을 고치는게 어렵다는 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나쁜 습관은 잘못된 환상에 기인하는 건데요. 오늘은 그중에 3가지 환상에 대해서만 다루어 보겠습니다.
1. 주식 비중이 높을수록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
이 환상 때문에 지금 당길레님은 주식 비중 100, 현금 비중 0 으로 가는 중인데요.
주식 책에 많이 나오는 격언이 있잖아요? 쌀 때 사라! 공포에 사라!
주식이 저렴해지는 시점, 다들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는 시점까지 차분히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항상 어느 정도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당길레님도 그걸 잘 못하더라구요.
물론, 당길레님에게는 밀레 들볶기라는 신공이 하나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요.
2. 존버는 승리한다는 환상
아래 그림은 당길레님이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오로스테크놀로지라는 종목인데요.
보시다시피 상장 이후 꾸준히 미끄럼틀을 타고 있습니다.
상장하는 날 58,700원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14,600원인데요. 고점 대비 -75% 를 기록중입니다.
-75% 면 지금부터 75% 만 올라가면 회복되는 게 아니죠. 무려 300% 가 올라야 회복됩니다.
당길레님은 그나마 분할매수라도 해서 -50% 인데요. 그래도 원금 회복하려면 100% 가 올라주어야 합니다.
게다가 이 종목 최근 실적을 보면 상장 시점의 분기 순이익만 84억원으로 반짝했지 그 이후 지금까지 4분기 연속 적자행진 중입니다.
당길레님이 처음 이 종목을 산 건 모 주식 유튜버의 추천 때문이었는데요.
그때도 제가 신규주는 건드리는 게 아니다 지금의 실적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실적 몰아주기일 수도 있다고 경고를 했는데 모 유튜버의 감언이설이 너무나 달콤하게 들렸는지 전혀 안 듣더라구요.
게다가 이 종목 지금 장투 중입니다.
수익난 종목은 몇프로에도 칼같이 팔아먹으면서 손실난 종목은 반토막이 날 때까지 꾸준히 들고 갑니다.
이건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인간의 본능때문인데요.
그래서, 한다는 소리가 존버는 승리한다는 말이죠.
존버도 꾸준히 수익을 내는 괜찮은 회사들에나 통하는 소리지 돈도 못 벌면서 뻑하면 유증이나 해대는 회사들의 말로는 결국 상폐 뿐입니다.
3. 모든 종목에서 수익을 내겠다는 환상
워렌버핏도 보유한 모든 종목에서 수익을 내는 일은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주린이들은 그 워렌버핏도 못이룬 업적에 도전합니다.
사실, 고수일수록 아니다 싶은 종목들은 잘 짜릅니다.
누구나 잘못된 선택은 할 수 있는데 그 잘못된 선택을 수정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거죠.
주린이들이 워낙에 이걸 잘 못하니까 고수들이 할 수 없이 가르쳐주는 방법 중에 하나가 수익을 낸 종목과 손실을 낸 종목을 같이 짤라서 0 으로 만들라는 겁니다. 일종의 고육지책이죠.
어떻게 보면 주식투자는 농사와 같습니다.
잘 자라는 풀들에게는 거름을 주어야 하고 잡초들은 뽑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잘 자라고 있는 풀들은 그만큼 자랐으면 충분해하면서 짤라 버리고 잡초들한테는 네가 앞으로 우량한 풀이 될 때까지 남편도 못믿는 내가 너만은 끝까지 믿어주고 사랑해줄거야 하면서 존버합니다.
그러다 결국 어느날 갑자기 잡초들로 가득찬 밭을 통째로 불태워버리면서 나 이제 농사 안해 하고 이 바닥에서 떠나버리는 게 일반적인 주린이들의 투자 인생이죠.
당길레님은 제발 그런 주린이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만 마칩니다.
이번 주말은 글쓰지 말라는 당길레님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답답해서 키보드에 손을 올려봅니다.
다들 다음주 월요일이 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데 거기에 또 기름 부어서 욕먹지 말라는 뜻인데요.
제가 지금 쓸 글은 다음주에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와 온 시장을 초토화 시킬거라 예상하는 글이 아닙니다.
우리 같은 주린이들이 이 시장에서 잃을 수 밖에 없는 이유 몇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공매도나 물적분할 또는 유상증자의 남발 같은 구조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금 당장 고칠 수 있는 우리의 투자 습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구조적인 문제들 보다 더 고치기 힘든 문제일 지도 모르지만요.
지금 현재 당길레님은 주식 몰빵 상태입니다.
그리고, 돈이 없으니 이번주 내내 저한테 졸라서 예수금 300만원 확보했습니다.
300만원 가지고 단타쳐서 손실을 벌충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죠.
원래는 1000만원 달라고 했는데 어찌어찌 300만원에 타협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제가 지금까지 2년 동안 누누히 얘기해왔던 이야기의 재탕일수도 있는데요.
그만큼 나쁜 습관을 고치는게 어렵다는 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나쁜 습관은 잘못된 환상에 기인하는 건데요. 오늘은 그중에 3가지 환상에 대해서만 다루어 보겠습니다.
1. 주식 비중이 높을수록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
이 환상 때문에 지금 당길레님은 주식 비중 100, 현금 비중 0 으로 가는 중인데요.
주식 책에 많이 나오는 격언이 있잖아요? 쌀 때 사라! 공포에 사라!
주식이 저렴해지는 시점, 다들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는 시점까지 차분히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항상 어느 정도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당길레님도 그걸 잘 못하더라구요.
물론, 당길레님에게는 밀레 들볶기라는 신공이 하나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요.
2. 존버는 승리한다는 환상
아래 그림은 당길레님이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오로스테크놀로지라는 종목인데요.
보시다시피 상장 이후 꾸준히 미끄럼틀을 타고 있습니다.
상장하는 날 58,700원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14,600원인데요. 고점 대비 -75% 를 기록중입니다.
-75% 면 지금부터 75% 만 올라가면 회복되는 게 아니죠. 무려 300% 가 올라야 회복됩니다.
당길레님은 그나마 분할매수라도 해서 -50% 인데요. 그래도 원금 회복하려면 100% 가 올라주어야 합니다.
게다가 이 종목 최근 실적을 보면 상장 시점의 분기 순이익만 84억원으로 반짝했지 그 이후 지금까지 4분기 연속 적자행진 중입니다.
당길레님이 처음 이 종목을 산 건 모 주식 유튜버의 추천 때문이었는데요.
그때도 제가 신규주는 건드리는 게 아니다 지금의 실적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실적 몰아주기일 수도 있다고 경고를 했는데 모 유튜버의 감언이설이 너무나 달콤하게 들렸는지 전혀 안 듣더라구요.
게다가 이 종목 지금 장투 중입니다.
수익난 종목은 몇프로에도 칼같이 팔아먹으면서 손실난 종목은 반토막이 날 때까지 꾸준히 들고 갑니다.
이건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인간의 본능때문인데요.
그래서, 한다는 소리가 존버는 승리한다는 말이죠.
존버도 꾸준히 수익을 내는 괜찮은 회사들에나 통하는 소리지 돈도 못 벌면서 뻑하면 유증이나 해대는 회사들의 말로는 결국 상폐 뿐입니다.
3. 모든 종목에서 수익을 내겠다는 환상
워렌버핏도 보유한 모든 종목에서 수익을 내는 일은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주린이들은 그 워렌버핏도 못이룬 업적에 도전합니다.
사실, 고수일수록 아니다 싶은 종목들은 잘 짜릅니다.
누구나 잘못된 선택은 할 수 있는데 그 잘못된 선택을 수정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거죠.
주린이들이 워낙에 이걸 잘 못하니까 고수들이 할 수 없이 가르쳐주는 방법 중에 하나가 수익을 낸 종목과 손실을 낸 종목을 같이 짤라서 0 으로 만들라는 겁니다. 일종의 고육지책이죠.
어떻게 보면 주식투자는 농사와 같습니다.
잘 자라는 풀들에게는 거름을 주어야 하고 잡초들은 뽑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잘 자라고 있는 풀들은 그만큼 자랐으면 충분해하면서 짤라 버리고 잡초들한테는 네가 앞으로 우량한 풀이 될 때까지 남편도 못믿는 내가 너만은 끝까지 믿어주고 사랑해줄거야 하면서 존버합니다.
그러다 결국 어느날 갑자기 잡초들로 가득찬 밭을 통째로 불태워버리면서 나 이제 농사 안해 하고 이 바닥에서 떠나버리는 게 일반적인 주린이들의 투자 인생이죠.
당길레님은 제발 그런 주린이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만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