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X)비행기 안에서 졸지에 없던 캄보디아 아내와 아이가 생겼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캄보디에 근무를 하고 있다.
가족들은 한국에 있기에 일년에 서너번 업무차 휴가차 한국을 갔다 온다.
전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공항 들어 갈적의 이야기다.
나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적에 맨 꼴찌로 탄다.
어자피 좌석 정해져 있는거 늦게 탄다고 안 태워주는 것도 아니고
공항가면 성질급한 사람들 티켓팅 하기 30분 이전부터 줄서서
대기하는거보면 이해가 안간다.
각설하고 그 날도 맨 꼴찌로 비행기를 타니 좌석은 만석이고
내 자리는 좌,우 좌석이 3개씩 있는 비행기 복도쪽이다.
창가쪽은 캄보디아 여자가 앉아있고 중간에는 돌 갓지난 아이가 앉아 있다.
아마도 한국으로 시집왔는데 아이 데리고 친정 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가 보다.
여기까지는 나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비뱅기가 이륙하니 아이가 울기 시작한다.
엄마가 우유 먹이고 어르고 달래도 울음을 안 그친다.
엄마는 어쩔줄 몰라하고
비행기가 떠나가도록 울어대는데 나도 슬슬 짜증이 밀려온다.
그런데 갑자기 뒤통수가 따가워지고 나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남들은 아마도 내가 아이 아빠라 생각한것 같다.
말은 대 놓고 안하지만 아빠가 되어 가지고 아기가 우는데
엄마한테만 맡겨 놓고 손도 까딱 안한다고 욕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아빠 아니라고 말을 할수도 없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내가 아이 않아도 주고 밥도 먹여주고 함 어르고 달랬다.
아이 엄마가 너무 고맙다고 하는데 난 괜찮다고 했지만 솔직히 괜찮지는 않았다.
그렇게해서 겨우 아이를 진정 시키며 난 졸지에 캄보디아 아내와 아이가 비행기에서 생겼다.
그렇게 아이를 진정 시키고 자리에 앉았는데
아이 엄마가 어눌한 한국 말로 죄송하다며 부탁을 하나 더 한다.
자기가 한글을 몰라서 출입국 카드를 쓸줄 모른다고
본인거,아이거 서류를 다 나에게 준다.
귀찮아도 뭐 할수 있나. 써 주어야지
어디 사냐고 하니 전라도 광주에서 버스 타고 시골로 간단다.
공항에서 집에까지는 어찌가냐니 신랑이 오기로 했단다.
그렇게해서 아기봐주고 출입국 카드 다 써주고 비행기에 내려서도 내가 아이 않고
짐도 찾아주고 해서 공항을 같이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