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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X)비행기 안에서 졸지에 없던 캄보디아 아내와 아이가 생겼다.

작성자 밤나무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22-08-07 17:11 댓글 8건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캄보디에 근무를 하고 있다.

가족들은 한국에 있기에 일년에 서너번 업무차 휴가차 한국을 갔다 온다.

전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공항 들어 갈적의 이야기다.

나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적에 맨 꼴찌로 탄다.

어자피 좌석 정해져 있는거 늦게 탄다고 안 태워주는 것도 아니고

공항가면 성질급한 사람들 티켓팅 하기 30분 이전부터 줄서서

대기하는거보면 이해가 안간다.

각설하고 그 날도 맨 꼴찌로 비행기를 타니 좌석은 만석이고

내 자리는 좌,우 좌석이 3개씩 있는 비행기 복도쪽이다.

창가쪽은 캄보디아 여자가 앉아있고 중간에는 돌 갓지난 아이가 앉아 있다.

아마도 한국으로 시집왔는데 아이 데리고 친정 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가 보다.

여기까지는 나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비뱅기가 이륙하니 아이가 울기 시작한다.

엄마가 우유 먹이고 어르고 달래도 울음을 안 그친다.

엄마는 어쩔줄 몰라하고

비행기가 떠나가도록 울어대는데 나도 슬슬 짜증이 밀려온다.

그런데 갑자기 뒤통수가 따가워지고 나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남들은 아마도 내가 아이 아빠라 생각한것 같다.

말은 대 놓고 안하지만 아빠가 되어 가지고 아기가 우는데

엄마한테만 맡겨 놓고 손도 까딱 안한다고 욕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아빠 아니라고 말을 할수도 없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내가 아이 않아도 주고 밥도 먹여주고 함 어르고 달랬다.

아이 엄마가 너무 고맙다고 하는데 난 괜찮다고 했지만 솔직히 괜찮지는 않았다.

그렇게해서 겨우 아이를 진정 시키며 난 졸지에 캄보디아 아내와 아이가 비행기에서 생겼다.

그렇게 아이를 진정 시키고 자리에 앉았는데

아이 엄마가 어눌한 한국 말로 죄송하다며 부탁을 하나 더 한다.

자기가 한글을 몰라서 출입국 카드를 쓸줄 모른다고

본인거,아이거 서류를 다 나에게 준다.

귀찮아도 뭐 할수 있나. 써 주어야지

어디 사냐고 하니 전라도 광주에서 버스 타고 시골로 간단다.

공항에서 집에까지는 어찌가냐니 신랑이 오기로 했단다.

그렇게해서 아기봐주고 출입국 카드 다 써주고 비행기에 내려서도 내가 아이 않고

짐도 찾아주고 해서 공항을 같이 나왔네요.


설화네 profile_image 작성여부

ㅎㅎ 좋은일 하셨는데 마니 힘드셨을듯 해요~
웃음이 나네요

성주사랑 profile_image 작성여부

착하시네요..ㅎㅎㅎ
그애기 엄마는 은인을 만난듯 감사할겁니다.
진짜 애기 어릴때 여자들 넘 힘들거든요..
돌아돌아 복으로 올겁니다..

전 애셋 너무너무 힘들게 키워서
지하철이던 문열때든 애기 안은 엄마한테
항상 배려합니다..ㅎㅎㅎ

희동 profile_image 작성여부

ㅎ ㅋㅋㅋ  우아...복 많이 받으시겠네요

연희love profile_image 작성여부

좋은일 하시면 복 받아요 ㅎ
덕분에 잠시 쉬고 갑니다..

파워펍 profile_image 작성여부

너무 젠틀하시고 훌륭하세요
속으로 괜찮지 않았다고하시지만
그렇게까지 도와주기 쉽지않죠
그 모자에게는 무척 곤란하고 괴로운상황
이었을텐데..
비행기에 내려서까지 완벽 마무리~
꼭꼭 복받으실겁니다^^

도꼬미맘 profile_image 작성여부

아 너무 웃긴 상황
상상되니 더 웃음이 ㅋ
좋은일 하셨네요~^^

초록향기 profile_image 작성여부

아이구 잘하셨어요
우리나라 사람이 다른나라에 가서 도움 받으면 얼마나 고맙겠어요
저라도 도와줬을 겁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캄보디아 현지 우리나라 사장님도 글에서 느끼는데
참 좋은 분이란 걸 매번 느낍니다
성질 드러운 오너만 머리에 각인되서 그런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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