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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작성자 까미유76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22-07-05 11:44 댓글 5건


제목은 이경규씨가 한 명언이죠.

제가 좋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꾸준히 공부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학때 교육심리학 과목을 들은적이 있는데요. '인지부조화'라는 용어를 배운적이 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우선 두집단의 학생들에게 굉장히 지루하고 재미없는 설문지를 나누어줍니다. 그리고 재미가 있었다고 대답을 해달라고 합니다.

거짓말을 해달라는 실험인데 흥미로운건 두집단의 결과입니다.

한집단은 설문조사 대가로 1달러를 제공했고 나머지 집단에게는 20달러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실험이 끝난후  1달러를 받은집단과 20달러를 받은 집단은 다른 결과를 보입니다.

1달러를 받은 학생들은 실제로 재미있었다고 대답했고

20달러를 받은 학생들은 실제로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었다고 대답을 한거죠.

여기서 인지부조화가 일어난겁니다.

1달러집단의 학생들은.

나는 고작1달러를 받고 거짓말을 해준게 아니야. 진짜 재미있었기때문에 재미있다고 해준거야.

일종의 자기합리화가 이루어진겁니다.

주식이 많이 떨어지고 반토막이 나고 누군가가 너 망하는거 아니냐고 비웃을지라도 저는 말합니다.

나는 당장 큰돈을 버는게 목적이 아니야.

멀리보는거고 미래를 위해 모으는것뿐이야.

(사실은 장기투자의 목적이 아닐지라도)

비관론자는 주식이 아직 바닥이 아니다. 현금 갖고있어라.

지금은 사지마라 말합니다.

그들이 맞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항상 지금이 바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조금씩삽니다. 물론 일주일에 한번씩 사왔다면 이주일에 한번 혹은 한달에 한번 사는걸로 기간을 조금씩 늘이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살때는 그냥 무조건 사는게 아니라 실적이나 재무제표 기사 .. 찾아보기도 합니다.그러면서 잠시 매수를 멈출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능하면 손절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대출을 받아서 주식을 사는게 아닙니다.

매달 수입의 일부는 저축도 하고 일부는 주식도 사고 일부는 생활비로 쓰고 그렇게 차곡차곡 모으고 있는 노후자금의 일부가 제가 하는 주식입니다.

그래서 주식이 떨어지고 지금 5천만원이 넘게 손실이지만 매도하지 않았으니 손실확정이 아니고 언젠간 수익이 될거라고 믿고 기다립니다.

신념과 실제가 불일치 할지라도 합리화해가는것도 저는 저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의 힘이랄까요.

여우가 신포도를 포기한것처럼요.(포기하라는게 아니라는거 아시죠?)

합리화는 나를 보호하고 다치게 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지금 저는 성주사랑님 추천으로 맥도날드에 앉아서 아이스커피를 마십니다.

강아지 미용을 맡기고 세차를 맡기고 기다리는동안 근처 맥도날드에 앉아있는데요.

평소라면 한달에 한번 있는 이 행사를 하는동안 동네 5천원이 넘는 커피집에 앉아서 커피마시면서 책도읽고 여유를 부리는데 오늘은 맥도날드커피가 . 이 1200원짜리 커피가 이렇게 시원하고 맛있을수가 없네요.

그리고 생각합니다.

난 주식이 떨어져서 커피를 싼걸 먹는게 아니야.

맥도날드 아이스커피가 맛있고 싸게 먹으니 더 맛있는거야.

라고 인지부조화가 일어납니다. ㅎㅎ

그래도 오늘은 코스피 코스닥 모두 빨갛게 올려주니 기분이 더 좋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좋은하루 보내세요^^


은가비5339 profile_image 작성여부

긍정의 힘으로 견디어 봅시다.

따뜻한수달82 profile_image 작성여부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은 마이너스 4천만원이지만, 20년 후 노후 자금으로 월급때마다 꾸준하게 매수하려고요~~~~^^

달팽이우 profile_image 작성여부

큰 깨달음이 있는 글이에요.
감사합니다 까미유76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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