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에 순응하는 연습 (feat. 테슬라로 해보았습니다)
지난달 5월 9일 부터 바로 어제 6월 24일까지 테슬라로 시세에 순응하는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아래 노란색으로 표시한 영역이구요.
시세에 순응한다는 것은 내리면 팔고 오르면 산다는 의미입니다.
팔았는데 내리면 더 팔고 샀는데 오르면 더 산다는 뜻이죠.
우리가 보통 단타 친다고 하면 신규 매수로 진입해서 수익나면 팔고 손실나면 손절하는 패턴이잖아요?
제가 하는 건 한 종목을 지속적으로 분할로 사고 파는 겁니다. 사팔이든 팔사든 가리지도 않구요.
유식한 말로는 고점매수 저점매도라고 하는데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름 그럴싸하게 이론까지 정립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그 결과입니다.
6월 22일까지는 손실이었는데 6월 23일 수익으로 반전하였고 어제 당일매매 수익까지 합치면 13만원 정도 벌었습니다.
지금은 2주 보유 중입니다.
아래 그림은 남아있는 매수 매도 타점인데요.
그물망 매매법( https://blog.naver.com/armis9/222778741096 )을 사용하면 필연적으로 아래와 같은 고점 매수 저점 매도의 흔적이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매수 타점 8개, 매도 타점 6개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수익권이니까 다 지우고 새로 시작해도 되고 그냥 이대로 두고 새로운 매매로 지워가도 됩니다.
사실, 이건 돈 벌려고 한 건 아니고 시세에 순응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연습삼아 해본 겁니다.
왜 하필 미국 주식인 테슬라인가 하면 낮에는 제가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했고 테슬라 같은 경우 워낙 거래량이 많아서 하룻밤에도 몇번씩 의미있는 움직임을 주기 때문에 연습하기 좋았습니다.
한달 반 동안 매수 매도 합쳐서 200번 정도 매매했으니까 평균 하루 6~7번의 매수 매도를 한 셈이었네요.
강성 테슬라 주주님들은 좀 불편하게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정도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제가 지금 보여드린 건 세계적인 헤지펀드나 퀀트들이 하는 짓에 비하면 병아리 짹짹 거리는 수준입니다.
상대는 미사일을 쏘고 전투기로 폭격도 하는 이 거칠고 냉정한 시장 속에서 그들에 대항하는 나의 무기는 무엇일까 항상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식 관련 책들은 저자들이 스스로 뭔가 멋져 보이기 위해서 미화를 많이 하는데요.
그런 책들을 믿는 건 정의는 항상 승리하고 공주님과 왕자님은 평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동화책 한권 보고 사회에 나서는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책조차 읽지 않고 빤스 한장 걸친 채 돌격하는 사람들 보다는 책이라도 보는 사람들이 낫긴 합니다.
그럼, 모두들 성투하시기 바래요.
PS. 어떤 분이 그냥 600 대에 사서 800 대에 팔면 되지 이게 뭔 지랄이냐는 질문을 하셔서 답변드리는데요.
이 매매법의 기본 전제는 바닥과 천정을 모른다는 겁니다.
그거 알면 돈버는 거 땅짚고 헤엄치기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