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아마존 시총 제쳐...뉴욕증시 '6월에나 금리인하' 전망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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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 2. 14. 06:49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CPI 강세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빅7 대형기술주들이 모두 내렸지만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아마존 시총을 앞질렀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둔화세가 예상 외로 더뎌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가 6월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500p 넘게 하락하며 지난해 3월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1.8% 급락했다.
한편 이날 빅7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기는 했지만 엔비디아는 소폭 약세에 그쳐 마침내 마감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아마존을 제쳤다.
이틀 연속 하락
3대 지수는 장이 열리기 전 공개된 1월 CPI 여파로 하락세로 출발해 장 내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우는 전일비 524.63p(1.35%) 하락한 3만8272.75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률 1.35%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8.67p(1.37%) 내린 4953.1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86.95p(1.80%) 떨어진 1만5655.60으로 밀렸다.
'월가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 폭등했다. 1.92p(13.78%) 폭등한 15.85로 뛰어올랐다.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미국의 1월 CPI는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3.1% 상승해 시장 전망치 0.2%, 2.9%를 각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CPI 역시 각각 0.4%, 3.9% 올라 시장 전망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기대함이 후퇴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전인 12일만 해도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5월 동결 전망이 39%에 그친 반면 0.25%p 이상 금리인하 예상은 60%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날은 동결 전망이 63%, 인하 전망이 37%로 떨어졌다.
6월이 돼야 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71%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아마존 시총 추월
빅7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금리인하가 늦어지면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이에따라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악재가 됐다. 또 포드가 새로운 컨셉트카를 공개하면서 전기차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 역시 부담이 됐다.
테슬라는 이날 이틀째 하락하며 4.11달러(2.18%) 내린 184.02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2.11달러(1.13%) 밀린 185.04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8.94달러(2.15%) 하락한 406.32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2.39달러(1.62%) 내린 145.14달러, 아마존은 3.70달러(2.15%) 떨어진 168.64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8.78달러(1.87%) 하락한 460.12달러, 엔비디아는 1.20달러(0.17%) 밀린 721.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마감가 기준으로 엔비디아는 드디어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4위로 올라섰다.
엔비디아 시총은 1조7800억달러로 아마존의 1조7500억달러를 앞질렀다. 그러나 알파벳까지 젖히지는 못했다. 알파벳 시총은 1조8100억달러였다.
국제유가는 1% 안팎 상승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중동지역 긴장 고조 속에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77달러(0.94%) 오른 82.77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95달러(1.24%) 상승한 77.87달러로 올라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