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어떤 주식이 오를까? (feat. 반도체, 2차전지, 게임, 바이오, 은행, 통신 그리고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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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떤 주식이 오를까 생각중인데요.
오를만한 주식을 사려면 먼저 돈이 있어야 할 겁니다.
그 돈이라는 게 이제 막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오래 전부터 주식을 한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예를 들어, 당길레님 같은 경우 주식은 1억 5천만원 어치나 있는데 예수금은 꼴랑 200만원 밖에 안됩니다.
제가 어떤 주식을 추천해줘도 기존 주식을 매도하지 않는 이상 살 돈이 없는 거죠.
이런 경우 기존 주식 중 어느 부분은 매도해서 현찰을 만들어내야 하지만 웬지 내가 팔고 나면 오를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머리 속에서 매수가를 지우라. 원금 생각을 지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어렵긴 하죠.
어쨌든 지금부터는 이랬든 저랬든 해서 현금을 만들어냈다 치고 향후 유망한 섹터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반도체
먼저, 반도체 인데요. 아래 왼쪽은 한국 반도체, 오른쪽은 중국 반도체입니다.
차트만 봐서는 한국 반도체는 그래도 고점에 있는 편이니 팔아야 할 것 같고 중국 반도체는 싸보이니 사야할 것 같은데요. 주식의 추세라는 게 내가 사는 순간 나를 위해 갑자기 바뀌어 주지는 않습니다.
내가 사면 막 오를 거 같고 팔면 내릴 거 같은 생각이 들면 개초보고 내가 사면 막 내릴 것 같고 팔면 오를 거 같은 생각이 들면 중수 정도 되겠죠?
반도체는 8, 9, 10월 석달 내린 후 11, 12월 두달 올랐는데요.
앞으로 조금 더 가주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2차전지
다음은 2차전지인데요.
한국 2차전지는 7월 고점 찍은 후 조정을 오래 하는 중입니다.
지난 두달 반등은 해주었지만 반도체 섹터 보다는 약했는데요.
올해 상반기 워낙 핫했었기 때문에 그 여파가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똑같은 2차전지인데 차이나전기차는 계속 힘없이 계속 빠지고만 있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지 않는 한 앞으로 긴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우리의 관심은 한국 2차전지니까 KODEX 2차전지만 생각해보면 당분간은 박스권 단타 느낌으로 접근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게임주
다음은 게임주인데요. 게임주만큼 긴 조정을 거치고 있는 섹터도 드물 겁니다.
2년 동안 죽어라 내리기만 하면서 게임주 보유자들을 피폐하게 만들었는데요.
최근 두달 동안 좀 회복되나 했는데 지난주 금요일 중국에서 악재가 터지면서 장대 음봉을 만들며 하락했습니다.
요즘 주식시장은 뭔가 중국과 관련 있다 하면 안 좋더라구요.
10년 전엔 중국을 상대로 사업한다고 하면 무지성으로 오르고 그랬는데 세상사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게임이라는 것 없이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저만 해도 무과금이긴 하지만 매일 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조정을 매수 관점으로 보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솔직히, 그동안 너무 많이 빠졌잖아요?
바이오
다음은 바이오인데요.
게임주 못지 않은 조정을 보여준 섹터가 또 바이오입니다.
바이오도 최근 두달 동안 슬슬 올라가고 있는데요.
바이오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섹터인 만큼 이젠 좀 올라갈 때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은행주
다음은 영원한 배당주인 은행주인데요.
역사적으로 은행주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은 항상 박스권이었습니다.
IMF 니 리먼이니 할 때는 정부에서 도와주지만 좀 오를만 하면 정부에서 누르는 일이 반복되어 왔거든요.
한국에서 은행은 일종의 공공재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항상 성장의 한계가 존재해 왔습니다.
그래서, 결국 주주들은 그냥 배당이나 받으면서 세월을 낚고 있는 건데요.
은행주가 좋을 때는 사실 코스피가 박살날 때입니다.
작년 코스피가 24% 하락하는 동안 은행주는 12% 밖에 안 빠졌거든요.
반대로 올해는 코스피가 21% 상승하는 동안 은행주는 12% 밖에 안 올랐습니다.
은행주에 관한 흥미로운 계산을 하나 더 해보자면,
작년부터 올해까지 2년 동안 은행주는 2% 빠졌고 코스피는 8% 빠졌습니다.
지난 2년 동안의 투자성적은 코스피보다 은행주가 더 좋았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쓴 적이 있었는데 많이 벌고 많이 잃는 것 보다는 적게 벌고 적게 잃는 게 더 낫습니다.
통신주
다음은 통신주인데요. 배당 좋아하시는 보수적인 분들이 은행주 다음으로 많이 담는 게 통신주죠.
SKT, KT, 유플러스 같은 회사들이 주축인데 지난 2년 동안 이쪽 섹터도 빠지긴 꽤 빠졌습니다.
-30% 정도 빠졌는데 게임주나 바이오주에 비하면 천사지만 2차전지나 반도체에 비교하면 쓰레기였죠.
통신주도 은행주처럼 정부의 입김을 많이 타는 업종이라 돈 좀 벌어볼라 치면 요금 좀 내리라는 압박이 마구 들어옵니다.
사실, 통신주나 은행주는 주식으로 큰돈 벌 생각 없는 분들이 연금이라 생각하고 장기투자하기 좋은 업종입니다.
적어도 망할 염려는 없잖아요? 국민은행이 망하겠어요? SK텔레콤이 망하겠어요?
여유돈으로 들어가서 열 받을 때마다 물 좀 타주면서 장기전을 펼치는 거죠.
통신주도 지난 2년 동안 많이 빠졌으니 지금은 좀 사도 될 것 같습니다.
툴젠
섹터주들 얘기하다가 갑자기 개별 종목이 튀어나와서 놀라셨나요?
툴젠이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예전 공모로 올라올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회사였습니다.
저는 21년 말부터 2년 가까이 보유하다가 지난 7월 전량 매도했는데요.
제가 손절한 가격이 3만원 중반대였는데 10월말 26,100원까지 떨어지길래 그나마 잘했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지난 11월 부터 분노의 상승을 하더니 8만원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는 회사인데요.
최근에 유전자 치료제가 이슈가 되면서 올라간 거 같더라구요.
아래 그림은 툴젠의 월봉차트인데요.
20개월을 기다렸는데 거기서 4개월을 더 기다렸어야 했더라구요.
이왕이면 2만원 중반 바닥 칠 때 몇천만원 정도 분노의 물타기를 했으면 더 좋았겠죠?
그런데, 저런 적자 투성이 회사를 유전자 가위 하나 보고 수천 넣으면 미친놈 소리 듣기 딱 좋을 겁니다.
아무튼, 주식이라는 게 참 어려운 거 같습니다.
마무리
여러 섹터들에 대해 제 의견을 피력해보았는데요. 요약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반도체 : 조금 더 갈 거 같다
2차전지 : 박스권 단타 느낌
게임 : 중국 때문에 좀 걱정되긴 하지만 지금쯤이면 바닥 아닐까?
바이오 : 얘도 바닥권 같다
은행 : 길게 보면 언제 사도 상관없지만 단 내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