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실에 갇혀 있는 밀레 (feat. 주식이 우리를 미치게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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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고점을 향하여
아래 그래프는 제 주식 계좌의 누적 수익인데요.
아직도 21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백만원쯤 모자르는데 올해 안에 돌파해주길 바래봅니다.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천연가스 ETF 에 개같이 물려있기 때문입니다.
천연가스에 손만 대지 않았더라면 벌써 21년 고점을 돌파했을 겁니다.
12월 들어 공모주로만 200만원을 벌었지만 한편으로는 가스가 200만원을 말아먹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때 유턴을 했더라면
아래 그림은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라고 2배수 천연가스 ETF 인데요.
한달 동안 1/3 토막이 났습니다. 수익률 -70% 죠.
그나마 제가 다행인 건 저는 1배수 ETF 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제가 만약 천연가스 인버스에 투자했다면?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는 지난 한달 동안 100% 가까이 올랐습니다.
주식하다가 개인들이 가장 심하게 당하는 경우는 차트가 한방향으로 밀어부칠 때인데요.
개인들 마인드는 기본적으로 박스권이기 때문에 하락세가 시작하면 그때가 바닥인 줄 알고 들어가고 내리면 내릴수록 물타기 하면서 멘탈이 부서지다가 정작 진짜 바닥에서는 전량 매도하고 포기합니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뭔가 내 생각과 반대로 움직이는 순간을 빠르게 캐치하는 능력인데요.
저는 아직 하수인 듯 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한달 전 삼프로에서 아래와 같은 제목의 컨텐츠가 올라왔었는데요.
정확히 반대로 맞추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분 실력 없다 어떻다 평가는 하고 싶지 않구요.
주가라는 건 전문가라는 사람들 조차도 정확히 맞추기 어렵다는 점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저점 다음에는 더 한 저점이, 고점 다음에는 더 한 고점이
한가지 웃기는 건 제가 한달 전에 SOXL 이 고점 같아서 1주만 사봤거든요.
당길레님은 SOXL 에 몰빵했다가 14달러 근처 완전 바닥에서 손절했었죠.
저는 당길레님이 손절한 후 SOXL 이 꽤 많이 올라왔을 때 그냥 재미삼아 1주 사본 건데요.
그게 거기서 33% 나 또 올랐습니다. 당길레님이 손절한 가격 대비로는 무려 100% 가 오른 거죠.
이러니 주식이 사람 환장하게 하는 거 아니겠어요?
아무튼, 이런 경험들을 쌓고 또 쌓아서 언젠가는 고수가 될 날을 그려보며 이만 마칩니다.
- F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