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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진 미국 주식,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서학개미 고민 깊어진다

작성자 MyStock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23-11-27 10:54 댓글 0건


입력 2023. 11. 27. 06:00

[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식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지금이 고점 아닐까요?"

미국증시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학개미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지금이 고점일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빅테크 성장주들의 이익 증가세가 뚜렷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美증시 회복에도 망설이는 서학개미

26일 글로벌 투자 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4일(현지시간) 지난달 말 저점(4117.37) 대비 10.73% 상승한 4559.34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1만2595.61에서 1만4250.86로 13.14% 올랐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7월 말 고점 이후 10%가량 하락하는 조정 국면이 나타났지만 10월 말 저점 이후 16거래일 만에 10% 넘게 회복했다"며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것을 '조정 국면'으로 보고, 저점 이후 최소 10% 상승하는 것까지를 '회복 국면'으로 볼때 1998년 이후 가장 빠른 회복이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도 8월 고점(2667.07)에 10월 말 저점(2277.99)을 찍으며 조정을 겪은 것은 비슷하다. 그러나 미국증시가 7~8월 전고점에 근접한 것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전고점에 한참 못 미친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8월 고점 대비 6.39% 부족한 2496.63 수준이다.

미국증시가 국내보다 빠른 회복 국면을 맞았지만 서학개미들의 손은 오히려 더딘 모습이다. 올해 고점을 넘어 금리인상 이전 가격을 초과한 종목들이 나오고 있어서다.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 초반이었지만 현재는 18.9배까지 높아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증시가 고점을 기록한 7~8월 서학개미의 미국주식 거래대금은 247억~287억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11월에는 162억달러(24일 기준)에 그쳤다.

■"고점 아냐...'산타 랠리' 기대"

전문가들은 지금이 고점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의 저평가 매력은 확실히 사라졌다"면서도 "미국증시는 테크 사이클의 지배 하에 있고, 연 20%에 육박하는 기술주들의 이익 성장성은 여전히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빅테크 종목들의 비중이 확대돼 현재의 가격이 높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M7이 기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0%에서 현재는 20%까지 높아졌고, 지수의 적정 PER은 과거보다 1배 높아진다"며 "현재보다 PER가 3.5% 올라야(19.5배) 개별 종목들이 2016년 이후 평균 PER에 근접한다. 그전까진 여전히 미국증시 트레이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증권가는 미국증시가 연말까지 강세가 지속되는 '산타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당분간 큰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변동성이 확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방정부 폐쇄 리스크의 일부 해소와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추가적인 갈등을 저지하려 신경쓰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달러 약세와 국제유가 급락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재개되면서 산타랠리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학개미들 미국 반도체 하락에 베팅했는데…'산타랠리'에 눈물

입력 2023. 11. 26. 08:07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반도체 지수 하락에 베팅했지만 정작 반도체 지수는 상승세를 타면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 23일까지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 SOXS )다. SOXS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하락하면 3배 이익을 얻는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은 1억1315만달러(약 1476억2681만원)를 쓸어 담았다.

반도체 지수 하락 베팅에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일 대비 22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3.8% 올랐다. 이에 따라 이달 초 SOXS에 투자한 서학개미는 33.5%의 손실을 보게 됐다.

이 같은 강세는 SOXS와 반대 성격을 가진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 SOXL) 가 순매수 상위 3위를 차지하던 10월과 상반된 흐름이다. SOXL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 3배를 '정방향'으로 따른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반등에 기대를 건 서학개미들이 돌아선 모습이다.

SOXS가 이달 들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테슬라를 순매수 2위 자리로 밀어냈다. 이달 1~23일 기준 테슬라 순매수 결제 금액은 6573만달러(약 857억5136만원)로 SOXS의 절반 수준이다.

서학개미들이 3번째로 집중 매수한 종목은 나스닥100지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다. 순매수 규모는 6570만달러(약 857억1222만원)로 테슬라와 간소한 차이다.

나스닥100 지수는 이달 상승 폭을 키워 SQQQ에 투자한 서학개미도 수익은커녕 손실을 입게 됐다. 나스닥100 지수는 지난 1일 1만4664.91pt에서 22일 1만6001.39pt로 9.1% 상승하면서 SQQQ의 이달 초 이후 손실률은 20%를 넘어섰다.

하락에 베팅을 건 서학개미들의 기대와 달리 전문가들은 '산타랠리'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산타랠리란 연말과 연초에 소비가 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증시 전체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사실상 종료됐다는 인식 속에 연말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산타랠리는 이미 시작됐다"며 "금융시장에 미국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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