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민국 개미 주식투자 성적 공개 (feat. 절반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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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만 혼자 울 것이다?
카페에 어떤 분이 아래와 같은 글을 올리셨더라구요.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정말 이분만 빼고 다 벌었을까?
올해 코스피 지수는 10% 정도, 코스닥 지수는 20% 정도 올랐는데요.
지수 상승분만 보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수익을 냈을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그럴 것 같은 것과 진짜 그런 것은 큰 차이잖아요?
키움증권 어플 수익률 화면
키움증권 어플을 보면 아래와 같은 기능이 있습니다.
월 별로 내 수익률, 키움증권 사용자 평균 수익률, 코스피 등락, 코스닥 등락이 나오는 화면이 있는데요.
기간 누적 기능도 있으면 좋을텐데 불행히 그런 기능은 없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23년 1월부터 10월까지 일일이 손으로 적어서 정리한 게 아래 표입니다.
표로는 보기 어려우니 그래프로 바꾸면 아래와 같습니다.
얼핏 보아도 지수에 비해 개인들 수익률이 좀 시원찮아 보이는데요.
이제 이 그래프를 월별이 아니라 누적으로 바꿔 보겠습니다.
최종적으로 23년 올해 지금까지 누적 수익률은 개인 3.34%, 코스피 10.9%, 코스닥 22.33% 인데요.
개인들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 코스닥 지수도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못 따라가도 아주 한참 못 따라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3.34% 는 평균 수익률이기 때문에 이것보다 잘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못하신 분도 계실 겁니다.
아래 그래프는 제가 한두가지 가정을 한 후 23년도 개인투자자 수익률 분포를 그려본 건데요.
가정 1.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분포는 정규 분포를 따를 것이다.
가정 2. 주식시장의 연간 변동을 고려했을 때 표준편차는 20% 정도일 것이다.
이 두가지 가정 하에 손실투자자 비율을 구해보면 43.47% 가 나옵니다.
지수가 이렇게 올랐어도 주식투자자 10명 중 4명 정도는 손실을 보았을 거라는 거죠.
하나 더 슬픈 이야기를 해보자면 키움증권 사용자가 개인투자자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기관투자자들이나 외인들 역시 키움증권 어플을 사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 점까지 고려하면 실제로 수익을 낸 개인투자자의 비율은 더 떨어질 거에요.
개인이 수익을 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네요.
지금이라도 우리 모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석투자 하자구요.
그것만이 보이지 않는 포탄이 날아다니는 이 살벌한 시장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입니다.
- F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