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 실권주 투자 결과 (feat. SK증권은 권리 공매도가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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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으로 보였던 에이스테크
지난 9월 20일 에이스테크 실권주 투자가 있었습니다.
실권주 투자란 유상증자가 100% 소화되지 못했을 때 남은 주식을 일반인들에게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권주 투자 당일이었던 9월 20일 에이스테크 주가는 4,000원이었는데 유상증자 가격은 1,436원이었습니다.
즉, 주당 2,564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고 수익률로는 178% 나 됩니다.
다만, 주가가 실권주 상장일까지 유지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죠.
공포의 연속 하한가
아래 차트는 공모일 이후 주가 추이인데요.
4천원대를 유지하던 주가가 점점 하락하더니 상장을 이틀 앞두고는 하한가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상장 이틀 전 하한가를 친 이유는 권리 공매도 물량 때문이었는데요.
사실, 유상증자 물량이 시장에 나오기 이틀 전부터 유상증자 보유자들은 유증 물량을 매도할 수 있습니다.
이걸 권리 공매도라고 부르는데 수요일이 유상증자 상장일이라면 월요일부터 팔 수 있는 거죠.
바로 그 권리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하한가를 치는 겁니다.
에이스테크의 상장일은 10월 11일이었는데 10월 9일 하한가를 쳤습니다.
10월 10일도 하한가를 쳤습니다. 실권주 투자 참여자들은 10월 10일날 밤 잠을 못 잤을 겁니다.
상장 당일인 10월 11일까지 하한가를 친다면 유증가 밑으로 주가가 내려가는 것이고 손실이 어마어마해지거든요.
이래서 망해가는 회사 실권주 투자가 위험한 겁니다.
권리 공매도로 빠져나오다
저는 권리공매도가 시작된 10월 9일과 그 다음날 전부 매도했습니다.
그래서, 10월 10일 밤 잠은 편히 잘 잘 수 있었는데요.
에이스테크가 상장 당일 바닥을 치더니 바로 또 빨간 양봉을 뽑더라구요. 정말 예측 불허 주식입니다.
공포가 극한에 달한 상장 당일 아침 주가가 저가였을지 누가 알았겠어요?
유상증자를 테마로 주가가 100% 급등한 것도 웃기고 상장일 이틀 전부터 하한가 2방 맞은 것도 웃기고 상장 당일 양봉 길게 뽑은 것도 웃겼던 코믹 3종 세트였습니다.
저야 뭐 소액으로 들어갔으니 이런 미친 무빙 속에서도 용케 수익을 냈지 큰 돈 들어갔으면 기절할 뻔 했습니다.
그래서, 얼마를 벌었느냐?
꼴랑 3만원 벌었지만 배정받은 금액이 10만원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수익률은 31% 를 기록했습니다.
권리 공매도 첫날 다 던졌으면 수익률 50% 는 기록했을텐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분할 매도했다가 수익률이 줄었습니다. 그래도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 때는 분할 매도가 답이죠.
이상 3만원 벌기 위해 월요일 아침부터 SK증권 권리 공매도 메뉴 찾느라 고생했던 밀레였습니다.
SK증권 어플에서는 메뉴 이름이 "권리 공매도" 가 아니라 "입고예정주식 사전매도" 더라구요.
권리로 검색해도 안 나오고 공매도로 검색해도 안 나와서 당황했었네요?
- F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