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9월, 나 혼자 살다 (feat. 블랙홀이 된 당길레) > 주식

잔인한 9월, 나 혼자 살다 (feat. 블랙홀이 된 당길레)

작성자 밀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23-09-23 00:22 댓글 8건


잔인한 4월 아니 9월인가?

지나간 차트를 보면 99년 9월도, 00년 9월도, 01년 9월도 장대 음봉이었습니다.

911테러도 9월이었고 리먼사태도 9월에 터졌습니다.

아마도 섬머랠리와 연말 배당 시즌 사이에 애매하게 놓인 달이라 한 템포 쉬어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올해 9월도 여지없이 하락중인데요.

코스피는 그나마 조금 덜 떨어졌는데 코스닥의 하락이 컸습니다. 거의 -8% 정도 빠지고 있네요?

그런대로 선방하다

그래도 저는 미리 대비를 해서 그런지 운좋게 조금 손해보는 중인데요.

코스피 대비 2% 정도 잘했습니다. 번 건 없지만 적어도 코스피보다는 잘했다는데 의미를 둡니다.

10만 양병 하랬더니

한편, 제 반쪽 당길레님의 상황은 저랑은 좀 다른데요.

8월말인가 당길레님한테 그동안 많이 올랐고 9월은 주식시장에 흉흉한 일이 많았으니까 욕심 좀 그만 부리고 예수금 3천만원 정도 만들어 두라고 그랬는데요. 그러겠다고 하더라구요.

며칠 후 예수금 1,200만원이나 만들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길래 이번엔 웬일로 내말을 듣네 했는데 그후 확인해보니 고새를 못참고 또 주식을 사 모아서 예수금 꼴랑 200만원 밖에 안남았다고 그러더라구요.

결국, 그런 상태로 9월 하락장을 온몸으로 맞았는데 그 결과가 아래와 같습니다.

상승장에 올라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락장을 잘 피하는 것도 중요한데 아직은 그게 잘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당길레님은 예수금 있는 꼴을 못보고 항상 주식으로 꽉꽉 채우고 싶어하는데요.

주식 유튜브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주식 유튜브 많이 보면 위험한 이유

주식 유튜브 보면 온갖 종목 추천하면서 매수를 부추기잖아요? 그런데, 팔라는 말은 거의 안하죠.

그러니 하루 종일 주식 유튜브 보고 있으면 사고 싶은 마음만 들고 팔고 싶은 마음은 안 드는겁니다.

결론이 무엇이냐? 당길레님이 지금 돈 좀 달라고 졸라대고 있는데 그거 줘봤자 별로 소용 없을 것 같다는 겁니다.

마치, 주변의 별들을 끊임없이 빨아들이면서 사이즈만 커지는 블랙홀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번엔 정신 좀 차리라고 안 줄 생각입니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항상 겸손하고 주제파악을 잘해야 하는데 극히 일부에 불과한 돈 잘버는 고수들의 인증샷들 보면서 허파에 바람만 들어 큰일입니다.

마지막으로 당길레님에게 이 말 한마디 남기고 마치겠습니다.

" 복구는 내가 할테니 여보는 저기 가서 손 들고 있어! "

- Fin -


멀리보자 profile_image 작성여부

당길레님이 부럽네요.
든든한 밀레님이  계시니.

밀레 작성자 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뭐가 부럽대?" 라고 당길레님이 말했습니다...^^

요술이 profile_image 작성여부

진짜 당길레님 부럽내요 저는 옆에 주식하는 사람도없고 ㅠ 혼자서 끙끙 거리며 하고있으니 ㅠ

리얼초코 profile_image 작성여부

가장의 권위를 다시 되찾고 계신
밀레님.~ 화이팅.~

산나물 profile_image 작성여부

든든한 지원군이 있으니 무서울게 없을듯 합니다. ㅎㅎ

밀레 작성자 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여부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자기 손해 내 손해 합쳐서 각자 5백 손해본 걸로 치고 제 예수금 좀 같이 쓰자네요? ㅎㅎㅎ

투시리 profile_image 작성여부

그저 부럽네요 
같은 길을  가는 동지~~

우루사킬러 profile_image 작성여부

밀레님~~제거 먼저 살려달라닌깐여~~!!
당길레님은 저랑 같은 퐈이어족이시군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