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와의 다툼(feat.넋두리.) > .

배우자와의 다툼(feat.넋두리.)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1-02-05 20:21 댓글 2건


소액으로 씨드 만들어 연금계좌 개설하려는 주린이에요.

저도 요기 카페님들처럼 한주한주 사모으는 기쁨을 누리고는 싶지만, 외벌이에 일단 전업주부고

돈 나올 구석은 없고(생활비 받아쓰는게 아니라 카드 사용하고 그금액이 신랑 통장서 나가요)

박박 긁어서 100만으로 단타도 해보고 종가배팅도 연습해보고.

어느날은 2만원도 벌었다가 또 어느날은 번만큼 파란불떠서

조마조마 했다가.. 관심종목 예수금없어서 상한가 치는거만 구경도 하다가..

아무튼, 호가창이나 그래프 보는것도 나름 재밌고

애둘이랑 지지고 볶는 와중에 어플보면서 커피마시며

제 생활도 생기는거 같고 재미났어요..

신랑은 3년 전 비트코인(적자), 일년전 선물거래(사기)로 인해

마음고생 한 거 저도 잘 알기도 하고.

시드하게 돈달라고 손 벌릴 마음도 없어 말않고 있었는데,

유튜브로 여러 주식 영상들 보는걸 보더니.

"왜 너도 해보게?" 하고 웃고 넘기더라구요.

며칠뒤에 제가 호가창 보고있는걸 보더니.

당장 다 팔고 그만두라고 정색을 하며 화를 내서.

코인할때도 선물거래할때도 암소리 않고 옆에서 참고있던 나는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하냐니까.

내가 망해봤으니 너도 하지마라는 거지

합니다.

본인이 망해서 또 주식한다고 하면 저도 말리기야 하겠지만,

내가 못하는건 너도 못한다고 무시하는것같아 화가 나더라구요..

신랑은 코인이나 선물 다 빚안고 시작해서 빚잔치로 마감했고요...

전 그게 싫어서 있는 돈을 털어먹든 벌어보든 이걸로 끝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건데

주식하면 어차피 싸울거니까 하지마.

라고 말하고 사흘째 저랑 말을 안해요...ㅎㅎ

"어차피 싸우게 될(뭔가 주식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시) 거니까 지금부터 싸우자" 가 된 거죠.

뭐..

싸움을 피하려는 와이프가 되자면,

애들 재워놓고 신랑 붙들어앉혀놓고.

포트폴리오라도 준비해서 나는 이렇게 할 계획이다.

잘되던 안되던 가진돈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더 들이는 돈 없이 정리할 마음이다.

할 수도 있겠죠..

이게 아직까지 제가 신랑하고 다툴때 서로 사용하던 방법이고요..

근데 뭐..

전 사과 받고 끝내기로 마음 정리했어요.

간단한 대화는 합니다.

밥차리는 사람이 저고 밥얻어먹는 사람이 신랑이라서요.

"연어사왔는데 저녁에 연어회 먹을래?"

"난 초밥."

(초밥으로 해주란 소립니다.)

평소 싸워도 커피 자시는 시간 맞춰 커피 타주고. 약먹는 시간 맞춰 약가져다 주고. 밥 먹는 시간 맞춰 애들과 따로 밥상도 차려줘서 그런지.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으신가봐요..

오늘은.. 난 초밥 저 소리에 또 화가 올라와서..(화많은여인ㅎ)

"초밥안하면 안먹는다는거지? 난 회로 먹을거라 안할거야"

라고 말하는 와중에 본인 방에 들어가셨어요.

들었든가 말든가..

나중에 초밥을 쥐든가 말든가.. 전 이제 30분 있다 잘거에요..

세상에, 이런 소리를 어디가서 어느누구를 붙들고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한번 끄적거려봅니다.

주말 이틀은 호가창 구경하는 재미도 없고..

애들이랑 바쁘게 지내겠네요..ㅎㅎ

불금 좋은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출처 : 네이버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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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생활비를 받아 쓰시는건 어때요? 저는 그래서 소소하게 알바를 시작했어요,,내 돈이 있어야 겠더라구요

익명 의 댓글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코로나 이전엔 맞벌이였다가 급 전업이 되었어요 ㅎㅎ 생활비를 차라리 받아쓰고 싶은데 이것도 사정이 좀 있어서 당분간은 무리지 싶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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