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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칼럼 - 셜록 홈즈와 왓슨의 추리력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1-09-19 23:29 댓글 0건


셜록 홈즈와 왓슨의 추리력

셜록 홈즈와 왓슨이 캠핑을 떠나, 텐트에서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 한밤중에 깨어난 홈즈가 말했다. 왓슨 군, 하늘을 보고 뭐가 보이는지 말해주게." 왓슨이 대답했다. “엄청나게 많은 별이 보이는데." 홈스가 물었다. “그걸 보고 무엇을 알 수 있지?" 왓슨은 한참 생각한 다음에 대답하였다. “글쎄 천문학적으로는 수많은 별과 은하계의 존재를 알 수 있을 것 같고, 점성술로는 토성이 사자자리에 있고, 종교학적으로는 전지전능한 신이 느껴지고, 날씨는 내일 맑을 것 같고… 그런데 홈즈, 당신은 이걸 보고 무엇을 알 수 있지?" 그가 즉각 대답하였다. “바보 같은 친구야, 누가 우리 텐트를 훔쳐갔잖아!"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유머 중 하나이다. 그러나 코난 도일의 소설에 나오는 홈즈는 날카로운 추리력을 자랑하는 명탐정이다. 결코 텐트 따위를 잃어버릴 만큼 칠칠맞지 않다. 셜록 홈즈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코난 도일은 자서전에서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하였다고 술회하고 있다. 홈즈의 모델은 코난 도일의 은사였던 조셉 벨(Joseph Bell)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의과대학 교수이다. 그는 관찰력이 뛰어났고, 이를 토대로 기상천외한 추리를 하여 학생들을 놀라게 하였던 것으로 유명하였다고 한다. 어느 날 오후 벨 교수가 사무실에 있을 때, 누군가가 노크를 하였다. 그리고 한 남자가 들어왔는데, 벨대뜸 물었다. “왜 고민을 하고 있습니까?" 남자가 놀라 되물었다.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박사가 대답하였다. “노크를 네 번이나 했기 때문이지요. 걱정이 없는 사람은 기껏해야 노크를 두세번 하고 맙니다.” 실제로 그 남자는 커다란 고민거리를 안고 있었다. 관찰력을 늘릴수록 그만큼 얻는 것이 많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앞날의 방향에 대하여 유익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돼지고깃값이 크게 올랐다고 하자, 이것이 우리나라의 주가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외국 이야기라고 무시해버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평범한 투자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 뛰어난 투자실적을 얻으려면 앞서 주장하였듯 매사 날카로운 관찰력을 지녀야 한다.

중국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돼지고깃값이 큰 폭으로 올랐으니 중국 사람들에게 미치는 충격도 상당할 터. 이제 중국도 본격적인 인플레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이 옳겠다. 그렇다면 '돼지고깃값 폭등 인플레 악화 중국 금융긴축 강화 - 중국 주가폭락 우리증시악영향' 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돼지고깃값 상승이 일종의 실마리인 셈. 이를 인플레의 신호탄으로 삼아 중국의 주가가 본격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바로 셜록 홈즈 같은 관찰로 얻어진 결론이다.

물론 이것이 너무 큰 비약일 수는 있다. 중국 정부에서 약간의 가격통제로 인플레이션 조짐을 막으면 금세 위협은 사라질 것이다. 그러니 돼지고기와 주가를 연결하는 것은 혹시, 텐트가 없어졌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하고 천문학이며 점성술, 신의 존재 등 엉뚱한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는 왓슨의 추리력 같은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어렵다. 하지만 어떤 일이건 섬세하게 관찰하고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늘 생각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틀림없다.

# 본문출처: 차트의 정석(김중근 저) 발췌


출처 : 네이버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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