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선을 보라는데... 제 고민 좀 봐주세요. 글 좀 길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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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자친구가 있고 띠동값 차이가 납니다.
어머니는 싫어하십니다.
그 이유가 사실 정상적이진 않습니다. 현재 어머니 상태를 말씀드리면
어머니께서 조울증이 있고, 본인이 하던 공부가 안되어서 자존감도 낮아지고 그로인해서 피해의식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한테 나타나기보다는 본인보다 뭔가 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거부 반응이 심하시더라구요.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본인도 저런 높은 위치에 있고 싶어하거든요. 그게 안되니 우울증이 걸리는 거구요.
일단 이 우울증이 상당히 복잡합니다. 글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그래서 설명하기가 참 힘드네요.
현재 띠동값 차이가 나는 여자친구를 어머니가 싫어하는 이유도
다른 이유가 없어요. 내가 무언가를 가르칠 때 이사람이 싫어하지 않을까? 피해주지 않을까? 이것도 우울증 증상 중 하나입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생기는 이유죠.
그러다보니 내가 말을 안해도 알아서 척척하는 사람을 원하는거구요. 이런 이유로 경험이 적은 여자친구를 싫어하십니다.
그리고 저희형이 결혼을 했는데 형수가 안내려옵니다.
자식이든 며느리든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걸 알려주는게 부모 아니겠어요? 근데 그걸 못하십니다. 그리고 혼자서 생각합니다. 좀 배웠다고 날 무시해?? 상대방은 절대 그런 의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울증이 무서운게 눈돌아가면 그냥 구분 못하십니다. 근데 상대방은 왜 화가 났는지를 모르죠. 그래서 형수는 안내려옵니다.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이였거든요.
가족이니까 정신질환도 하도 많이봐서 무덤덤한거지 일반인들은 식겁할거에요.
무튼 이야기가 길었는데
선을 보라고 하는 여자도 어머니가 아는 사람 같구요. 제가 사진을 보고 여자친구도 있고 제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니..
감정적으로 저한테 상대방이 사진을 보냈으면 너도 보내야 한다. 사진을 보냈으면 상대방과 이야기해서 선을 봐야한다.
그냥 이 생각자체가 머리에 지금 박혀 있으세요. 무슨 말을 해도 안될 것 같구요.
자식의 인생이 아니라 본인 사람을 찾아서 결혼을 시켜서 본인 편안해지길 원하시는 것 같구요.
일단 사진을 어머니한테 보내드릴건데 정말 만날 생각은 없어요. 근데 분명히 이걸로 뭐라 하실겁니다. 만나라고...
싫어도 만나서 끝내는게 나은건지.....
몇십년을 겪었다보니
어머니라는 존재 자체를 제외하면 진짜 저는 지금 너무나 행복한데 진짜 인생 그지 같네요. 전생에 뭔 죄를 지었길래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