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게 없는데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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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10년 정도 된 여사친이랑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제가 뭘 좋아하는지 파악이 안 된답니다. 그 친구가 저보고 뭐 좋아하냐고 물어봤는데, 거기서 제가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망치로 머리 한대 맞은것 같은 느낌.
제가 좋아하는게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 자신도 모르는데 타인이 알 수가 없는 게 당연하죠.
여태까지 거의 30년정도 살면서 제 자신에게 그런질문 조차 안해봤거든요. 인생을 헛 산거 같기도 하고...나 자신과의 대화가 부족했나봐요.
지금까지 저는 제가 ‘하고싶은 것’을 한 게 아니라, 이러쿵저러쿵 상황에 맞게 ‘해야되는 것’을 하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현실적 성향)
현재 생활패턴이 기상-회사-운동-집 반복이에요.
운동도 솔직히 진짜 하기 귀찮은데 돼지 될까봐 억지로 하고 있습니다. 흥미도 안생기구요.
제가 좋아서 해 본 일이 단 한 개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취미생활도 딱히 없어요. 공부 등으로 인생이 바쁜시기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좋아하는 게 있었으면 이미 했을 것 같은데...
인간으로서 좋아하는 게 없는 것이 정신건강상 괜찮은지... 저 같이 이런쪽으로 성격이 무던한 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