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 부모님과 마찰 생겼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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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된 입장에서 얘기 해 주실 분이 많은 것 같아
의견 듣고 싶습니다.
고등학생인 아이가 물건을 잘 못챙겨
자주 잃어버리거나 망가뜨립니다.
기숙학교에 다녀서 귀소할 때 가져가야 할 물건들이
많은 데, 이번에도 안 챙긴 물건들과 얼마 전 또
잃어버려 4번째 재발급한 체크카드를 보내 줬습니다.
택배 도착한 날, 잘 받았다 고맙다는 말도 없이
편의점 결제문자만 울립니다.
학교에 있는 동안 휴대폰 사용은 못하고 테블릿으로
카톡 연락만 가능합니다.
일과가 빡빡하고, 와이파이를 일정구역, 일정시간만
열어 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생각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인스타는 하면서 내 카톡만 보지 않은 게
화약고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일단 체크카드 결제중지.
외출증 끊어서 집에서 2시간 걸리는 학교로 가서
태우고 받으러 가는 과외. (본인이 원함. 과외받는
4시간 동안 저는 하염없이 기다림)
오라가라 말이 없어서 펑크.
이 아이는 그래도 연락이 없습니다.
화가 나서 풀악셀 밟아 기숙사로 찾아가니
평온하게 이불속에서 넷플릭스 시청 중.
차에 태우고 얘기하는 데 뻣뻣한 태도에
너무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고,
뙤약볕 농두렁 한 가운데 내려라 알아서 가라하고
저도 집에 오는 내내 울었습니다.
본인은 뭘 잘 못한건지도 모르겠고, 사과할 생각도 없고
소리 지르고 폭언하는 게 과하다 안보고 살고 싶답니다.
추후 본인이 경제적 독립해서 저와 맞지 않는 이유로
나간다면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여기 잘 사는 분들 기준에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집에 미술입시 하는 애보다 교육비는 더 많이 들어가고
한 달에 개인적으로 쓰는 돈만 백만원이 넘습니다.
(학교에 애들은 자기보다 더 많이 쓴다고 많이 쓰는
것도 아니랍니다.)
보답은 바라지도 않고 너에게 주는 수고와 노력을
당연시는 말아달라했는 데 , 아직 고등학생인 점
감안해도 도가 지나 칩니다.
여기서 의견 듣고 싶은 건,
제가 숨 막히게 하는 부모인가요?
이유가 어찌 되었 건 폭언과 체벌의 잘못이 더 크게
때문에 이번 경우에도 제가 미안하다고
먼저 손 내 밀어야 하나요?
(내 가족 흉 내 얼굴에 침뱉기지만 주위에
얘기하자니 입소문으로 오르내릴 것 같아 속앓이만
합니다. 내용은 곧 지우겠습니다)
속풀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