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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은 진실.(Feat. 크립톤인)

작성자 익명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8-25 07:30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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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존재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은 가엾다..라는 것입니다.

타고난 무지와 완악함과 무력함에 무엇을 모르고 살다 가거나 모른채 무엇을 쫓게 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는 영화들에서 사실 천조국은 성경과 인문학적 철학적 탈무드적인 지혜와 정보를 전달하고 나타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sf영화에서 조차 말이죠.

인간의 역사적 기원에 대한 고찰까지 가능했던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보면 그 영겁의 세월에서 느껴지는 인간과 인류의 존재와 기원과 발전에 대한 심오한 철학과 개념을 어렴풋 감정적으로나마 느낄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크립톤인은 정해진 대로 태어나고 정해진 목적과 목표를위해 사는 삶에 가치를 가졌으며 그것이 없는 삶은 아무리 평화로워도 지옥과 죽음과도 같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반대로 슈퍼맨의 아버지가 우리는 자유(생식)에서 태어났다라고 강조하는 점입니다. (능력의 불확실성이 자유임.)

하지만 먼미래의 미래상을 제외하더라도 현재도 우리는 분업화되고 분화되어 전문화된 직업들을 선택하는게 마치 자유의지와 도전이라는 미명으로 자행된다는걸 스스로도 모른채 선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직업과 그 직장이 사라지면 사실 아무것도 할수 없고 알고보면 바보?에 가까운 존재라는걸 스스로도 무의식중에 느껴지거나 두려움에 놓이면서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이유입니다. 결국 그 일들은 애초에 지식노동이었고 밭을갈고 감자를 수확하는 노동에서 아무것도 변한게 없었다는 진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시대에 자조적으로 스스로를 노예라고 인지함과 동시에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그래서 애초에 이 핵심을 꿰뚫는 학자들은 몇십년전에 노동의 종말이라는 책을 쓰고 있었던 것이죠...사람들은 자의식에 도취되어 행복감과 만족감과 해방감까지 느끼면 부르짖을 때에..)

우리는 그 어느누구도 본질과 진실에 대한 탐구와 실체를 어렴풋이 느끼고 알게 됩니다. 마치 본능적으로 말이죠.

하지만 당장의 삶과 행복을 위해 그것을 잠시 미뤄두고 영원히 제쳐두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사랑은 없는것처럼 직업이라는 것도 없는 것이며 심지어 신도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보다 그리 진지하거나 냉철하게 생각해보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신이 없다면 마음껏 자신의 삶을 파괴적으로 누릴수도 있는데 그 조차도 사회규범과 가정적 통념에 따라 지켜지거나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뭐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애초에 신발닦이를 하고 막노동을 하면서 지내도 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가 외곽 카페를 할때 마치 고해성사를 하듯 불현듯 50대 정정한 남자가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하고 다시는 들리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내가 젊은 시절 나름 고학력 영문과를 나와 학원도 차리고 아이도 유학을 보내는 중산층 엘리트적 삶이었지만 결국 사업이 망하거나 쪼그라들어 돌아가신 부모님이 남겨놓으신 이 외곽 주택땅을 왕래하는데

그 집에 개를 돌보고 밥을 주는것이 사실 나에게 가장 잘 맞고 가장 만족하는 상태였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진실앞에 부조리함과 당황스러움이 아직도 자신을 납득시키지 못한데서 오는 괴로움이었습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처절한 밑바닥에서 최고의 자리로 올라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사람이 원래 그런 존재였기 때문입니다.(낭중지추- 주머니속의 송곡이라는 뜻으로 애초에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있어도 저절로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는 뜻. 결국 갖고태어난 형태에 따라 두각을 나타내는 원리입니다.)

저희 누이도 명문대를 두곳이나 나오고 미국 명문학교에 잠시 유학도 했지만 공부만 하는 삶은 생각보다 발전적이지 못했습니다. 사실 그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부류가 나뉘는게 있는데.. 그래서 어느날 이런 이야기를 건넨적이 있습니다. 열대어는 아무런 쓸모가 없지만 살아간다. 그 이유는 관상용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무런 이유나 목적과 사용이 없어도 실망하지말고 살아내야 한다... 아마 스스로에게 자조적인 말이었는지 모를일이었습니다.(그당시 누이는 열심히 잘 지내는 편이고 우울함에 세월을 보내는 저에게 건넨 말이었지만 사실 미래적으로 자신에 대한 메세지를 알고 있었던듯 한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더라도 사람은 실망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구나. 이었구나.

그것을 인정할줄 알아야합니다. 백퍼센트. 그냥 그럴수도 있다가 아닌 정말 그런 가치의 사람이라는 것을.

그게 바로 시작점이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좋게 일이 풀리고 트이는거 같아도 결국 이런 사실에 돌아돌아 놓이는게 인생이고 존재의 가치입니다.

미래상은 머 그리 대단한게 아닙니다. 우리가 이미 은연중에 느끼고 있던 원래의 가치로 회귀하고 재정비되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던 보다 정직하고 진실하며 공평한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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