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부모님 뵙는 것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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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힘들어하는데요..
결혼식 날 잡았고 현재 동거하고 있는데
부모님 집이랑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 가끔
부모님께서 밥 사주신다고 하시는데…
결혼 준비하면서 주말에 시간이 안나서 미뤄오다
저번주 어머니랑 셋이서 먹구 이번주에는 아버님이
점심 사주고 싶어서 일찍 먹고 바로 가는게 어떠냐 물어보셔서 여자친구도 내키진 않지만 알겠다고 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것 때문에 결혼 하고 싶지 않았다
라는 말을 듣게되니 저도 마음이 상했는지 그 자리에서 식당 예약 취소하고 부모님께는 핑계로 다음에 먹자 전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여자친구가 싫어하는걸 알아서 거절 했지만
아버님께서 예전부터 제안 해오신거라 거절하기가 힘들었는데 막상 저런 소리 들으니 부모님께서는 자식같은 마음으로 챙겨주고 싶던 거였을텐데 받는 당사자는 불편한 마음이라면 같이 식사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께는 위 사정 말씀드리고 앞으로는 생일이나 명절 같은 행사 있을때만 찾아 뵙겠다고…. 그러니 같이 부르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 전했어요… 저도 상대 부모님께도 같은 정도로만 챙겨드리면 되니 한편으로는 편하겠지만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