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연애 고민 한마디씩 해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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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서 말하기 부끄러운 고민 한 가지가 있는데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다 올려보아요. 남성분들의 시각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표현이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최대한 의미가 달라지지 않도록 전달하기 위해 남자친구가 사용한 워딩은 각색없이 그대로 적겠습니다.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에게 왜 내가 좋아? 왜 나랑 결혼하고 싶어? 어떤 이성이 좋아? 라는 질문을 종종 하고는 하는데
그럴 때 마다 대답이 잘하는 여자, 맛있어서, 가슴, 말랑해서 등등 성적인 얘기만 하더라구요. 그냥 장난삼아 뭐래~ 이러고 항상 넘어갔는데
어제 미래, 결혼생활에 대한 이애기를 하다가 “이성에게 오빠가 제일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포인트가 뭐야? 나는 내가 모르는 분야를 잘 아는게 매력적이더라.” 라고 하니 또 저렇게 얘기를 했어요. 물론 뒤에 똑똑한 여자 등등 다른 말을 몇개 덧붙이긴 했지만요. 그래서 진지한 대화니까 제대로 말해보라고 하니 자기는 진지하다고 매번 똑같이 이야기하는데 왜 안진지하다고 생각하냐고 그러더라구요..ㅋㅋ
그렇게 대화가 마무리되고 오늘 이야기하다가 남자친구 왈 빨리 ㅇㅇ이랑 애기낳고싶다 라고 하길래 왜~? 했더니 진짜 이 말 그대로
“ㄴㅋ으로 ㅈㄴ사정하고 싶어서” 라는데 진짜 경악했네요..
남자친구가 생각없고 정신나간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밖에서는 진중하고 성실하게 자기 일 잘 하는 사람입니다. 밖에서 보면 진짜 이런 이미지가 절대 아니라서 다른 사람은 상상도 못할거예요. 제가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이유도 그런 어른스럽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둘만 있으면 이런 말 뿐만 아니라 행동도 하루종일 물고빨고 난리도 아닌데 이게 정상의 범주인가요? 다들 그런가요?
저희 만난지 한두달 된 것도 아니고 이제 3년째인데 저래요..
처음에는 오히려 좋은거지 생각하기도 했고, 남자친구가 저에게 보내주는 믿음과 애정에 대한 확신이 있기때문에 전혀 고민이 없었는데
오늘 저 ㅈㄴㅅㅈ 얘기를 듣고 나니 나를 좋아하는 이유가 저런 이유 때문이라면 결혼 후에고 이 사랑이 지속가능한가 라는 의문이 갑자기 생기더라구요.
남성분들 입장에서 진지하게 이런 말과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뭐 그렇다고 결혼을 안하진 않겠지만 결혼 후에 자연스럽게 나이들면서 이성으로서의 매력도가 떨어지면 문제가 생길만한 원인이 될까요..?
+ 추가
남자친구에 애정에 대해서는 믿음이 있고, 여자문제 만들지 않을 사람이란거에 대한 확신은 있어요. 사실 이대로 유지만 된다면 고민안될 것 같아요.
뭐 저런 얘기 하는거야 웃어넘길 수 있고 여자친구 입장에소 불쾌할 정도는 아니어서요. 평소 모습이 진지한 사람이기도 하구요ㅎㅎ 밖에 둘이 있을때는 오히려 제가 장난치고 애교부리는 입장이에요.
제가 고민되는 부분은 육체적인게 나에 대한 사랑의 가장 큰 이유라면 이게 60년, 70년 계속 지속이 가능할까? 라는 고민이에요. 아이도 낳고, 나이들다 보면 그런 매력도는 점점 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결혼을 앞두다보니 사랑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것 같네요ㅠㅠ